'챔프전 MVP' 레오 "10년이든 계속 한국에 남고 싶다"

  • 등록 2013-03-28 오후 10:07:44

    수정 2013-03-28 오후 10:07:44

삼성화재 외국인선수 레오. 사진=뉴시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쿠바특급’ 레오 마르티네스(쿠바)가 한국 프로배구에 들어와 첫 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레오는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매 경기 눈부신 활약을 펼쳐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끌었다.

1차전 43점, 2차전 45점에 이어 3차전에서도 32점을 퍼부으며 코트를 완전히 지배한 레오는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수상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레오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레오는 “챔피언을 이루고 나서 관중석에 있던 어머니를 바라왔다. 내가 해낸 모습을 어머니가 지켜보고 웃으니까 감정이 솟구쳤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떠올랐다”고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특히 지금은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는 레오의 배구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 오늘날 레오가 배구 선수로 성공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됐다.

레오는 “할아버지는 배구를 시작할 때부터 가족 가운데 가장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분이다. 국가대표를 거치면서 항상 날 찾아왔고 힘들때마다 조언해줬다. 지금은 하늘에 있지만 늘 날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챔프전 MVP를 받게 된 레오는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 상은 열심히 한 팀 전체에게 준 것이다. 개인적 노력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동료들이 희생한 결과를 대표로 받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에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는 것은 틀림없다. 한국으로의 특별 귀화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레 묻자 레오는 “귀화는 생각해보지 않아 물음표를 두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3년이든 10년이든 한국에서 계속 뛰고 싶다. 감독님이 나를 보내지 않는 한 계속 남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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