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다나카 마시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나 데이비드 프라이스(28·탬파베이 레이스) 같은 선발투수를 추가로 데려올 필요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준비를 마친 훌륭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라소다스 레어’가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윈터미팅 뒤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다저스의 에이스 보강 루머는 최근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이 ESPN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회는 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있다면 한번 나서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나카의 경우 본인의 의사와 반대로 소속팀인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그를 놓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 포스팅시스템 룰에 따라 입찰액이 최대 2000만달러로 제한되자 라쿠텐은 입장을 선회해 다나카에 기록적인 연봉 8억엔(약 81억원, 770만달러)를 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거액으로 다나카의 마음을 돌려 그냥 일본에 눌려 앉히게 하겠다는 속셈으로 2015년까지 권한은 전적으로 구단에 있다.
프라이스는 유망주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의 확고한 방침에 따라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졌으나 콜레티의 발언으로 또 시끌벅적해졌다.
탬파베이의 눈높이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프라이스를 원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유격수 유망주인 ‘프란시스코 린도르(20)를 포함해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27), 강속구투수 대니 살라사르(23)’ 패키지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저스 행 가능성이 적음에도 같은 날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매체인 ‘맥코비 크로니클스’는 “만약 다저스가 프라이스 영입에 성공해 ‘커쇼-프라이스-잭 그레인키(30)-류현진-대니 해런(33)’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한다면 이는 참 멍청하고 불공정한 일”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시장상황이나 전력강화에 관계없이 또 다른 선발요원의 영입은 유망주의 성장을 막는다는 측면에서 아주 영리한 아이디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해런을 데려온 다저스는 조시 베켓(33)과 채드 빌링슬리(29)의 부상복귀로 선발 다섯 자리를 무리 없이 채울 수 있다. 베켓은 현재 공을 던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았던 빌링슬리 또한 회복속도가 빨라 이르면 내년 5-6월쯤 13개월만의 컴백이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 스프링캠프를 통해 베켓과 리, 스트리플링을 경쟁시키고 5월 이후 빌링슬리가 가세하는 그림이라면 남부럽지 않게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지만 곧 있을 커쇼와 핸리 라미레스의 재계약 협상을 염두에 둘 때 굳이 또 다른 선발투수를 위해 거액을 뿌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나카와 프라이스도 좋지만 “다저스 팬들은 싸고 구단이 직접 키운 젊은 선발투수를 가지길 희망하고 있다”며 “2008년 커쇼 이후 로테이션에 아직 그런 선수가 없었다”고 매체는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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