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뚫는 '폴바셋' 뒷골목 잡는 '커피빈' 투썸은?

커피전문점 출점전략 다양화..시장포화 넘을 방법 고심
후발주자 폴바셋은 백화점과 대형몰 중심
강남 중심 커피빈..2층 혹은 '뒷골목' 공략
  • 등록 2015-05-27 오전 7:54:54

    수정 2015-05-27 오전 8:10:4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수만 1만개를 넘어서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커피 브랜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미 핵심 상권에는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빼곡히 들어설 정도로, 각 커피전문점은 ‘나만의 출점 전략’ 찾기에 고심 중이다.

이디야커피가 스타벅스 옆자리를 노리는 전략으로 매장 수 1500개의 성공적인 브랜드를 키워낸 만큼 커피전문점들의 차별화된 출점 전략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는 매일유업(005990)의 폴바셋은 백화점과 대형몰, 아울렛 등 쇼핑공간을 노리고 있다. 현재 약 50여 개에 이르는 전체 매장 중 절반 이상이 백화점과 대형몰에 입점해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만 이미 두 개의 매장을 냈다.

폴바셋은 롯데백화점 본점에만 두 개의 매장을 냈다.
폴바셋은 커피전문점 후발주자로, 백화점과 대형몰의 유동인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기존 커피전문점 대비 값이 비싼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것도 이같은 출점 전략을 맞물려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몰의 다소 비싼 음식 가격에 익숙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커피빈코리아는 강남 중심 출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커피빈 매장은 강남구에만 56개에 이른다. 강북의 최대 상권인 중구에는 18개, 종로는 13개에 불과하다.

커피빈이 새롭게 들어서는 지역은 대부분 이미 여러 개의 커피전문점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커피빈이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 추가 출점하는 이유는 소비층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강남은 대표적인 기업 밀집 지역으로 커피를 소비하는 인구가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커피를 소비할 인구가 많은 지역이 경쟁 업체가 없는 신규 지역보다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월세가 비싼 중심가를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다 보니 커피빈은 건물의 2층이나 대로에서 벗어난 ‘뒷골목’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명동에 있는 커피빈 매장. 2층에 위치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올리브영이나 CJ CGV 등 그룹의 주요 쇼핑, 문화 시설과 근접한 곳에 매장을 배치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고 먹고 마시는 활동이 많은 곳을 선호한다. 그룹 주요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대형화 매장도 투썸플레이스 차별화 전략이다. 최근 이디야커피 등 저가 커피의 인기로 소형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에도 45평(148㎡)이상 대형매장 중심의 출점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커피 외에도 케이크나 푸딩 등 디저트를 즐기는 복합 외식 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규모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롯데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엔제리너스는 지방 중심의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가 지방을 중심으로 패스트푸드 상권을 확대한 것과 같은 방법이다. 실제로 엔제리너스는 대형 프랜차이즈 가운데 지방 매장이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서울에 144개, 경기에 128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부산을 제외한 경남에만 매장이 102개에 이를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지역에는 없는 커피 전문점이 없을 정도”라며 “독특한 출점 전략으로 시장 포화를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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