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희망직업 의사·간호사 ‘약진’…“코로나로 관심 높아져”

교육부·직능원 초중등 학생 진로교육 현황조사
초등학생 희망 조사…의사 4위서 2위로 상승
중학생 대상 조사에선 의사 2위, 간호사 8위
“코로나로 보건·의료 직종 관심 높아진 영향”
  • 등록 2021-02-24 오전 6:00:00

    수정 2021-02-24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희망직업에서도 의사·간호사 순위가 약진했다.

지난해 10월 경기 안양남초등학교에서 열린 ‘드림하이 진로체험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생화로 꽃꽂이를 하며 직업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200개 초중고교 2만322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의사·간호사 순위가 약진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였지만 2위는 의사가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상승한 결과다.

중학생 희망직업 2위도 의사였으며, 간호사는 8위를 차지했다. 의사의 경우 중학교 희망직업 순위에서 2~3위를 유지했지만 간호사는 2018년 14위, 2019년 10위, 2020년 8위로 상승세를 보였다.

고등학생 희망직업에서도 간호사가 2위를, 의사가 5위를 차지했다. 간호사는 2018년 고등학생 희망직업 상위 20위권에 없었지만 2019년 3위로 올라서더니 2020년에는 순위가 한 단계 더 상승했다. 의사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12위, 11위, 5위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생명·과학자와 연구원도 같은 기간 7위, 6위, 3위로 순위가 올라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사와 간호사, 생명·과학자 등의 희망직업 순위가 전년도보다 상승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희망직업 중 의사가 강세를 보이면서 초등학교에선 ‘교사’가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교사가 2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에는 의사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튜브와 게임 등이 인기를 끌면서 크리에이터·프로게이머가 4위·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직업은 교사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중학교에선 교사에 이어 의사, 경찰관, 군인, 운동선수, 공무원, 뷰티디자이너, 간호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고등학교에선 교사와 간호사, 생명·과학자와 연구원, 군인, 의사 등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이어 경찰관 컴퓨터공학자, 뷰티디자이너, 의료·보건직종, 공무원이 상위 10권을 형성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희망직업은 운동선수·의사·교사·경찰관·간호사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상위 10위권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만큼 희망직업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초등학생의 경우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를 선택한 응답률이 2009년만 해도 56%를 차지했지만 2020년에는 48.8%로 7.2%포인트 감소했다. 중학교에선 같은 기간 48.9%에서 39.7%로 9.2%포인트가, 고등학교에선 40.2%에서 33.9%로 6.3%포인트가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희망직업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학생들은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희망직업을 선택했다. 희망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로 ‘좋아 하는 일’을 꼽은 학생은 초등학생 50.8%, 중학생 46.5%, 고등학생 44.0%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란 응답이 각각 18.8%, 22.4%, 22.9%로 그 뒤를 이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당 직업을 선택했다는 비율은 각각 7.3%, 7.6%, 6.9%에 그쳤다.

중·고등학생은 주로 학부모와 가족, 교육부가 운영하는 직업 안내 사이트 ‘커리어넷’을 통해 진로 정보를 얻었다. 중학생 42.7%는 학부모와 가족을 진로정보를 얻는 경로로 꼽았으며, 이어 커리어넷, 친구, 인터넷 동영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은 48.9%가 커리어넷이라고 응답했으며 인터넷동영상, 당임교사, 대입정보포털, 학부모·가족 순이다.

구연희 평생미래교육국장은 “2020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는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 상황에서도 진로교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다양한 학습 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고 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10위 현황(단위: 명, %, 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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