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시장 관망세..환율, 1110원대 강보합 전망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표,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앞둬
물가지표 경계감에도 미국채 10년물 입찰 호조에 1.4% 하락
영국 파운드화 약세, 위험선호 부진 등에 달러화 강세 연장
  • 등록 2021-06-10 오전 8:17:26

    수정 2021-06-10 오전 8:57:2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늘 밤(10일 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위험선호 회복이 부진한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례회의도 예정돼 있어 시장 관망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감에도 입찰이 원활하게 소화되며 1.5%를 하회했다. 다만 달러화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유럽연합(EU)와의 갈등 소식에 파운드화 약세가 이어지고, 위험선호 둔화에 전일에 이어 소폭 반등하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째 1110원대 중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힐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연합뉴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5.4원)보다 1.6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 금리는 물가 지표 경계감에도 입찰 호조에 1.5%대에서 1.4%대 후반까지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3%포인트 하락한 1.49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종가 수준보다 0.015%포인트 오른 90.142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최근 2거래일간 혼조세를 보이다가 물가 지표 경계감에 일제히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한 때 4238.0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내린 3만4447.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하락한 4219.5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내린 1만3911.75를 나타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1% 떨어진 2327.13을 기록했다.

시장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당장 이번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에는 4.2%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여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같은 날 진행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완화적 통화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브렉시트 협상이 불협화음을 내면서 파운드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영국 보리스 존슨 정부와 EU는 영국 본섬 브리턴섬 생산 소시지 등 냉동육의 아일랜드섬 판매 문제를 시발점으로 브렉시트 합의서 규정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번 주 코스피, 코스닥을 합쳐 외국인 자금은 총 1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일 코스피틑 31.65포인트 하락한 3216.18에 장을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달러 강세 기조 연장에 상승 출발한 뒤 국내 증시 외국인 역송금,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1110원 후반 돌파를 시도하겠으나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유입에 막혀 장중 상승은 제한되어 개장가를 중심으로 강보합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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