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엔 활, 허리엔 도끼 차고 위협…버스 행패男 알고보니

  • 등록 2021-12-13 오전 8:37:43

    수정 2021-12-13 오전 8:45:3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활과 손도끼를 소지한 승객이 시내버스에 탑승해 운전기사에 시비를 걸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23분께 활을 손에 든 채 손도끼를 허리에 찬 30대 남성 B씨는 부천시 일대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그는 운전기사 A씨에게 “왜 손님이 탔는데 인사를 안하느냐”며 시비를 걸었고, A씨는 “승객이 활과 화살을 들고 있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는 버스 창문에 김이 서려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활과 화살, 손도끼를 허리에 찬 B씨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고,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미인 활을 쏘러 가던 중 버스에 탑승했는데 버스 기사가 인사를 하지 않아 지적한 것”이라며 “캠핑용 장비인 도끼는 원래 허리띠에 차고 다닌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9일 A씨가 소속된 해당 버스 회사에서 퇴사한 직장 동료로 확인됐다. 그는 앞서 1주일간 버스 기사로 일했지만 배차시간을 잘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습 기간에 퇴사 조치됐다.

B씨는 “버스 운전기사 A씨와 회사에서 얼굴만 봤던 사이였고, 감정이 있던 사이는 아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갖고 있던 활은 석궁이나 양궁용은 아니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용품”이라며 “압수한 손도끼와 흉기도 캠핑용 장비로 허리띠에 매달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조사를 벌인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협박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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