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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연내 상장이 목표다. 파로스아이바이오에 앞서 지난해 12월 온코크로스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스탠다임은 지난해 9월 고배를 마신 뒤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팜캐드도 기술성평가 신청 자료 준비를 마쳤다.
기술성평가 도전 사례가 잇달아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기술성평가 통과 핵심을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 ‘PHI-101’의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케미버스는 타깃 질환의 최적 표적단백질 및 최적 화합물의 자체 분석 및 발굴이 가능한 AI 플랫폼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 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고 해도, 결국엔 그중에 몇 개가 임상에 진입했는지 혹은 진입 가능성이 큰지를 거래소가 중요하게 보는 듯하다. 일반적인 바이오벤처처럼, 임상 1상에 언제 들어가는지를 위주로 평가하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AI 플랫폼이 잘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임상이다. 임상을 통해 플랫폼이 잘 작동했고 실험으로 검증되는지를 증명하는 게 기술성평가 통과의 관건일 듯하다. 아직은 파이프라인이 동물실험에 진입하지 못한 기업도 적잖아, 전임상 여부도 기술성평가 통과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외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의 업계 관계자는 “AI 신약 개발사들이 많고 비슷한 플랫폼으로 경쟁력 입증이 가능한지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국내사와의 협력 건수보다는, 유럽 빅파마와 연구 협력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기업은 해외에 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는 시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