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풀타임' 볼튼, 버밍엄과 2-2무

이청용, 3연속 선발 출장
  • 등록 2010-08-29 오후 11:34:18

    수정 2010-08-29 오후 11:41:26

▲ 버밍엄전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볼튼GK 야스켈라이넨(오른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두루 활약한 가운데 소속팀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가 버밍엄시티(감독)와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볼튼은 29일 밤(이하 한국시각) 영국 볼튼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맞대결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볼튼은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 시즌 두 번째 무승부(1승2무)를 기록하며 값진 승점1점을 추가했다. 시즌 승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버밍엄시티(1승2무)는 먼저 두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 들어 한 명이 많은 우세한 상황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 채 동점을 허용해 다 잡은 고기를 놓쳤다.

이청용은 볼튼의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활기찬 드리블링과 무난한 패스워크로 공격에 일조했고, 때때로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디펜스라인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나 후반 들어 볼튼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며 기세를 높이는 과정에서 이청용의 움직임 또한 빛났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효과적인 공간 패스와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지능적인 드리블링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전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반은 원정팀 버밍엄시티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먼저 두 골을 터뜨리며 치고나갔다.

이날 경기의 첫 골은 전반4분에 나왔다. 버밍엄 공격수 카메론 제롬의 패스를 받은 수비수 로저 존슨이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뽑았다. 앞선 장면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결정적인 크로스를 시도한 미드필더 리 보이어의 활약 또한 돋보였다.

버밍엄은 수적인 우세도 덤으로 얻었다. 전반36분께 볼튼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이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버밍엄 수비수 로저 존슨과 충돌한 뒤 상대의 얼굴을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

흐름을 장악한 버밍엄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후반5분 제임스 맥파든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정면에 있던 카메론 제롬이 받아 재차 헤딩패스했고, 이를 미드필더 크레이그 가드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볼튼의 상승세는 이후부터 시작됐다. 후반25분에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서 키커 케빈 데이비스가 만회골을 터뜨린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던 볼튼은 후반36분께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상대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후반 교체투입된 로비 블레이그가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을 시도해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히는 동점포를 작렬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을 위해 공방전을 지속했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볼튼원더러스 2-2 버밍엄시티(2010-11 EPL 3라운드)

▲득점자
볼튼원더러스 2 : 케빈 데이비스(후반25분, 페널티킥), 로비 블레이크(후반36분)
버밍엄시티 2: 로저 존슨(전반4분), 크레이그 가드너(후반5분)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
FW : 요한 엘만데르(후22.로비 블레이크) - 케빈 데이비스
MF : 마르틴 페트로프(전39.아담 보그단) - 스튜어트 홀든(후35.마크 데이비스) - 파브리스 무암바 - 이청용
DF : 폴 로빈슨 - 게리 케이힐 - 잿 나이트 - 그레타 스테인손
GK : 유시 야스켈라이넨(전36.퇴장)

▲버밍엄시티(감독 알렉스 맥리쉬) 4-5-1
FW : 카메론 제롬
AMF : 크레이그 가드너
MF : 제임스 맥파든(후23.맷 더비셔) - 리 보이어 - 배리 퍼거슨 - 세바스티안 라르손(후31.키이스 파헤이)
DF : 리암 리지웰 - 스캇 댄 - 로저 존슨 - 스티븐 카
GK : 벤 포스터

▲ 볼튼원더러스 미드필더 이청용(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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