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무실점 13승 수확...4연승 행진

  • 등록 2014-08-08 오후 2:35:29

    수정 2014-08-08 오후 2:35:29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애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격의 팀 LA 에인절스마저 무력화 시켰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저스가 8회초 현재 6-0으로 앞서 있어 13승 수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출발부터 좋았다. 톱 타자 에릭 아이바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별 마이크 트라웃까지 유격수 플라이로 막았다. 이어 그 이름도 유명한 알버스 푸홀스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투수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1회, 이름 만으로도 투수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만드는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단 10개만 던지며 간단하게 막아낸 것이다.

가벼운 출발이 이후 쾌투의 발판이 됐다. 3회 2아웃까지 8타자를 내리 범타로 속아냈다. 9번 콜린 카우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퍼펙트 행진은 끝났지만 두 번째 맞는 아이바를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두 가지 커다란 의미를 지닌 역투였다.

우선 트라웃을 압도한 투구였다는 점이다. 트라웃은 에인절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선수다. 그 상징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하지만 류현진 앞에선 그저 평범한 선수였다. 트라웃은 류현진의 공에 아예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첫 타석에선 볼 카운트 3-1의 유리한 상황에서 스피드만 줄인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빨리 나가며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에선 94마일(151km)짜리 빠른 공을 크게 헛치며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1루에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섰으나 몸쪽 직구에 당하며 3루 땅볼로 막혔다.

4일만의 등판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징크스 따윈 쓸데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큰 경기서 늘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투수라는 신뢰지수에 또 하나의 추천 도장을 받은 셈이다.

위기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의 잇단 도움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4-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콜린 카우길의 타구는 3-유간 깊은 곳을 향했다.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잘 잡아 1루에 던졌지만 판정은 세이프. 간발의 차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판정이 미심쩍었던 심판진은 오피셜 리뷰를 통해 이 판정을 뒤집었다. 첫 타자 아웃. 타순이 1번 아이바로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호수비였다.

류현진은 아이바에게 볼넷을 내준 뒤 트라웃을 잡아냈지만 푸홀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거포 해밀턴에게 가운데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엔 야시엘 푸이그가 껑충 뛰어 오르며 이 공을 잡아내 이닝과 위기를 모두 끝냈다. 7회는 간단한 삼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다저스는 8회초, 2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돈 매팅리 감독은 다음 등판을 위해 류현진을 교체했다. 다저스 불펜이 6점차를 잘 지키며 경기 종료.

류현진의 투구수는 100개였다. 스트라이크는 58개로 많지 않았지만 효과적인 맞춰잡기로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3.39에서 3.2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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