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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이하 아파트, 광진·송파·마포·성동서 절반 이상 줄었다

9월 전국 9억이하 아파트 94.28%…작년比 3.36%p↓
서울 22% 감소…수도권도 7% 줄어
광진구 51.05%→20.37%, 25개구 중 감소율 가장 높아
  • 등록 2020-10-27 오전 6:00:00

    수정 2020-10-2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올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국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일제히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1년 사이 광진·송파·마포·성동 4개 구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절반 이상 급감했다.

(사진=연합)
26일 한국감정원이 시세 파악이 가능한 국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석한 ‘지역 및 시세 금액대별 아파트 비율’에 따르면 9억원 이하 전국 아파트 비율은 지난해 9월 94.28%에서 올해 9월 90.92%로 3.36%포인트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1년 사이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낮아졌다. 서울은 69.26%에서 54.19%로, 수도권은 88.52%에서 82.22%로 각각 22%, 7% 감소했다.

서울은 25개 모든 구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줄어들었다. 특히 광진구에서는 지난해 9월 51.05%를 차지했던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올해 9월에는 20.37%로 내려앉았다. 감소율은 60%로 서울 25개구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구 58%(31.65%→13.31%), 마포구 55%(54.58%→24.65%), 성동구 53%(53.58%→25.05%) 순으로 감소율이 50%를 넘었다.

이 밖에도 동작구(46%), 강동구(46%), 용산구(45%), 중구(43%), 종로구(41%)는 40%대, 양천구(39%), 서초구(36%), 강남구(32%), 서대문구(30%)는 30%대 감소율을 보였다.

실제로 1년 만에 매매 가격이 9억원을 넘어선 아파트들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까치마을 전용 39.6㎡ 매매 가격은 지난해 9월 8억2500만원(8층)에서 올 9월 10억9000만원(13층)으로 2억65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9월에는 9억원을 초과하는 매매가 전무했던 관악구, 금천구, 도봉구 등에서도 9억원을 웃도는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두산의 전용 114.99㎡ 매매가는 지난해 9월 8억3500만원(16층)에서 올해 9월 11억8500만원(2층)으로 3억5000만원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금천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전용 84.8114㎡ 역시 매매가가 8억7500만원(6층)에서 11억5000만원(16층)으로 2억7500만원 올랐다.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매물 잠김’이 지속되면서 매매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6억원 이하에 이어 9억원 이하 아파트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양도세 과세 강화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섣불리 내놓지 못하는 데다 세입자를 끼지 않은 괜찮은 매물이 시중에 많지 않다 보니 시세가 잡히는 아파트들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억원이 넘으면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이는 결국 대출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주택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젊은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매수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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