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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밑의 한파에도 고인의 빈소는 가요계는 물론 연예 각계 동료 및 후배들의 조문으로 북적였다. 주요 가요 기획사들과 대가수, 연예인들의 화환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빈소에는 고인과 생전 절친한 사이를 자랑했던 가수 태진아와 대한가수협회장인 이자연, 강진, 혜은이, 배우 최다니엘, 개그맨 오정태, 배우 이숙 등이 조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나훈아와 정훈희, 조용필, 임영웅, 영탁, 방송인 김구라 등은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전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을 비롯해 가수 양지은, 김수찬, 태진아의 아들 가수 이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고인을 기렸다.
고인과 가요계를 대표하는 절친으로서 친형제같은 우정을 나눴던 태진아는 부고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빈소로 달려왔다.
태진아는 이날 송대관에 대해 “송대관 선배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트롯이란 장르를 확실하게 세워놓는데 일조하신, 그 누가 뭐라해도 부정할 수 없다”라며 “최전선에서 우리의 장르를 꼿꼿하게 지켜준 덕에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후배들이 K팝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 장본인”이라고 그의 업적을 기억했다.
또 “방송에 나가서도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았다. ‘내가 이렇게 하면 저 형이 받아들이고 어떻게 나오겠지’, ‘형님이 이렇게 대접해주시면 내가 이렇게 나오겠지’ 정말 마음과 뜻이 잘 통했던 선밴데 안타깝다”라며 “종교는 누구나 자유인데 저랑 선배님이 마침 기독교에 중고등학교도 전주에서 나와 인연이 깊다. 방송을 하기 전엔 선배님과 둘이 늘 기도하곤 했다. 밥먹기 전에도 함께 기도했던 사이다. 선배님이 하늘에서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저 역시 언젠가 또 형님을 만나러 가야 하니, 그때까지 편히 계셨으면 한다. 형님 사랑한다. 고맙습니다”라고 털어놔 먹먹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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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소속사 스타라인업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7일 이데일리에 “선생님이 최근 피곤하다고 하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그러다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송대관이 생전 지병으로 수술을 수 차례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선생님이 지병이 있었고 수술을 했다고 하는데, 이건 사인이 아니다”라며 “새벽에 통증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 송대관의 장례는 유족과 논의 결과,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태진아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입관은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 영결식은 9일 오전 9시 30분이다. 발인은 영결식이 끝난 후 오전 11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송대관의 유족 측은 장례와 관련해 “본 장례식장은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조문객 방문을 제한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고 송대관은 2대 대한가수협회장 출신이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자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트롯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