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에 초청된 한국 아마추어 3인방.."아마도 우승?"

  • 등록 2011-04-07 오후 1:32:52

    수정 2011-04-07 오후 1:32:52

▲ 라이언 김(왼쪽 끝), 데이비드 정(오른쪽 두번째), 정연진(오른쪽 끝) (사진=마스터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꿈의 대회` 마스터스에 한국(계) 아마추어 선수 3명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프로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7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 7432야드)에서 열리는 제75회 마스터스 대회에 아마추어 정연진(21), 데이비드 정(21. 한국명 정유진), 라이언 김(22. 한국명 김준민) 등이 출전한다.

정연진은 작년 6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아마추어 대회`에서 125년 역사상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인해 전 세계 골프 명장들의 경영장인 오거스타에 초대를 받는 행운을 갖게 된 것. 또 같은 해 열린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참가자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실버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공격적인 샷으로 프로무대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선수라 평가받고 있는 정연진은 마스터스가 끝나고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프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계획이다.

부친인 정목화 씨는 "많은 준비 끝에 프로로 데뷔하기로 했다"면서 "당분간 호주를 근거지로 하면서 주로 유럽 투어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데이비드 정은 명문 스탠퍼드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있는 `엄친아`로 4살 때 골프를 시작해 14살 때 `US주니어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내고 있다.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데이비드 정은 이번 대회를 위해 남보다 앞선 지난 2일 대회장에 도착해 연습을 시작했고, 5일에는 대학 선배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골프장 내 챔피언스클럽에서 조찬을 함께하면서 화제가 됐다.

우즈는 데이비드 정과 학교와 골프 얘기를 나누면서 "비록 초청 선수지만 참가하는데 만족하지 말고 목표를 크게 갖고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해라"고 조언했다.

조찬 후 데이비드 정은 "마스터스에 출전한 것도 흥분되는 일이지만 우즈까지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골프황제의 조언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라이언 김은 지난해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외국에서 자란 한국인 2세지만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라이언 김은 데이비드 정과 함께 주니어 시절부터 미국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다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다.

라이언 김은 최근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올해 마스터스 주목할 신인 10명에 `뉴 스타`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호세 마리오 올라사발(스페인),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이 되면서 경쟁자급 신인들보다 한 수 위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오후 8시45분 조너던 버드(미국)-로스 피셔(잉글랜드)-션 오헤어(미국)가 첫 티샷을 날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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