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경매브리핑]하남 아파트 경쟁률 71대 1

  • 등록 2017-10-14 오전 10:30:00

    수정 2017-10-14 오전 10:30:00

△지난 10일 경매가 진행돼 71명의 응찰자가 몰린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하남풍산아이파크 5단지 전경[사진=지지옥션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8·2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움찔했던 것도 잠시 여전히 내 집 마련을 열망하는 실수요자들은 끊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낙찰가율은 이미 8·2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물건의 경우 경쟁률이 수십대 1에 이를 정도로 그 열기도 뜨겁습니다. 실제 8·2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잠시나마 내려간 것과 달리 재건축 호재가 없는 서울 일반 아파트의 경우 지속해서 상승해왔습니다.

경매시장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14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 주(9~13일) 열린 전국 법원경매에서 가장 응찰자들이 많이 몰린 물건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있는 하남풍산아이파크 5단지 전용면적 85㎡ 아파트였습니다. 지난 10일 성남지법에서 열린 이 아파트 경매에 입찰한 사람 수는 무려 71명입니다. 낙찰가는 5억 8926만 8000만원으로 1위와 2위의 낙찰가 차이는 불과 226만 8000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미사리조정경기장 남서측에 지난 2008년 준공된 365가구의 소규모 아파트로 있습니다. 주변에는 아파트단지, 단독주택, 학교, 공원,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 하남풍산아이파크 5단지와 함께 주거지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인중개 관계자에 따르면 하남풍산아이파크 5단지 바로 앞에는 대형마트가 자리 잡고 있고 바로 옆에 초등학교도 있어 실거주를 고려하는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하철 5호선 연장역인 풍산역이 들어서기로 하면서 그 수혜를 입을 대표적 아파트로 꼽힙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8월 한 차례 유찰돼 최저매각가격이 감정가보다 30% 떨어진 3억 8500만원까지 낮아졌습니다. 현재 시세는 5억 8000만원에서 6억 2500만원 정도인데 시세보다 싸게 살 기회가 나오자 응찰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낙찰가격은 경매비용 등을 고려하면 시세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8·2대책 규제를 직격탄으로 받는 서울 역시 실수요자들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강서구 염창동에 있는 염창동아 전용 85㎡ 아파트는 27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03%인 5억 52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양천구 목동 목동대원칸타빌2단지 전용 144.4㎡ 역시 1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9%인 7억 7330만원에 낙찰돼 이번 주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16.7명)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주 전국 법원 경매는 1565건이 진행돼 558건이 낙찰됐습니다. 한글날을 낀 만큼 평소보다 경매 진행 건수가 적었습니다. 낙찰가율은 83.2%로 추석 직전인 9월 25일~9월 29일 평균 낙찰가율보다 12.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총 낙찰가는 1592억원입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73건 진행돼 이 중 161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89.7%입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는 8건 진행돼 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102.7%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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