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박근혜 동네에서"…정의당 선거사무원 뺨때린 대구 60대

  • 등록 2020-04-09 오전 7:25:44

    수정 2020-04-09 오전 7:29:5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구에서 정의당 국회의우너 후보 선거사무원을 폭행하는 등 방해행위를 한 60대 남성이 체포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8일 오후 북구 산격동 연암공원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던 정의당 조명래 북구갑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 조 후보를 밀치고 팔로 X자를 표시하는 등 유세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40여분이나 소동을 벌인 끝에 신고를 받은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를 지지한다며 “여기는 박근혜 동네인데 왜 감히 여기서 선거운동 하느냐”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사무원 1명은 뺨까지 맞았다.

그런데도 인근 지구대가 신고 후 한참 후 현장에 도착해 정의당 측은 경찰 측에도 사과를 요구했다. 지구대가 수백미터 거리에 있어 빠른 출동이 가능했지만 신고 후 20분이나 돼서 현장을 찾았다는 것이 조 후보 측 주장이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성명을 내 “A씨 당적을 포함해 이 행위의 동기와 배경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 극렬 지지자의 테러 행위에 대해 양 후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통합당 측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조명래 후보 선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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