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더위로 입맛 안 돈다면, 산뜻하게 '채소 양장피'

(26) 마이셰프 '채소가든 양장피'
  • 등록 2021-07-17 오전 11:00:00

    수정 2021-07-17 오전 11:00:00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계속 되는 찜통더위와 다이어트로 입맛이 영 없던 날, 마이셰프 ‘채소가든 양장피’ 밀키트를 조리해 시식해봤다. 산뜻한 채소 재료들과 소스 맛이 입맛을 돋게 해준다.(사진=김범준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덥다. 말 그대로 찜통더위다. 그러다 보니 입맛도 영 돌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잘된 일이기도 하지만, 삶에서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다. 너무 더워서 뜨겁고 헤비한 음식은 당기지 않으니, 좀 가볍고 산뜻한 음식을 물색해본다.

개인적으로 배달음식은 자제한 지 좀 됐고 요샌 밀키트에 꽂혔다. 초창기와 다르게 요새는 워낙 다양한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많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믿고 먹는 ‘마이셰프’ 온라인몰을 살피다가 ‘양장피’가 눈에 들어온다. 신선한 채소 등을 시원한 상태로 알싸한 겨자 소스와 곁들여 먹을 생각에 기분이 벌써 홀가분해진다.

각종 고기와 해산물이 들어간 오리지널 양장피도 좋지만, 기왕 다이어트식 겸 산뜻하게 즐기기 위해 ‘채소가든 양장피’로 골라본다. ‘채소가든’은 마이셰프가 지난달부터 업계 최초로 새롭게 선보인 콩고기를 활용한 채소 위주 식단 밀키트 라인업 브랜드다. 맛과 식감, 비주얼 등이 일반적으로 중국요리 식당에서 먹는 양장피와 비교해 어떨지 궁금해진다.

마이셰프가 새롭게 선보인 채소 위주 식단 밀키트 ‘채소가든 양장피’와 구성품. 고기 대신 콩단백 슬라이스를 사용한다.(사진=김범준 기자)
마이셰프 채소가든 양장피는 냉장보관 즉석조리식품으로 1팩 용량 2인분 기준 481g으로 이뤄졌다. 마이셰프몰 기준 정가는 개당 1만9900원인데 현재 약 40% 할인한 1만1900원으로 판매 중이다. 1팩 키트는 콩단백 슬라이스, 겨자 소스, 당근, 홍파프리카, 청피망, 양파, 표고버섯, 양장피 당면, 참기름, 볶음 소스로 구성돼 있다. 육류가 없이 대부분 채소 위주다보니, 포만감을 위해 혼자서 한 번에 1팩을 한끼 식사로 다 먹어도 부담은 없을 것 같다.

채소 재료들은 세척해 포장돼 있긴 해도 손질 전에 한 번 더 흐르는 물에 잘 씻어준다. 당근과 양파는 이미 먹기 좋게 슬라이스 돼 있기 때문에 홍파프리카, 청피망, 표고버섯, 그리고 콩단백 슬라이스를 마저 채 썰어준다. 양장피 당면은 끓는 물에 약 10분 정도 잘 삶아준 뒤 체에 받쳐 찬물에 헹궈 주고 동봉된 참기름을 잘 버무려준다. 감칠맛은 물론 삶은 양장피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각종 채소들과 콩단백 슬라이스 내용물을 세척해준 뒤(왼쪽) 재료들을 마저 채 썰어 준비해준다.(사진=김범준 기자)
이렇게 해주면 재료 준비는 끝나고 본격 조리의 시간. 프라이팬에 물 약간(50㎖ 정도)과 동봉된 볶음 소스 1 큰술, 채 썰어 준 콩단백 슬라이스만 먼저 넣고 1분간 볶아준다. 이미 맛있는 냄새가 난다. 이후 여기에 양파와 표고버섯을 순서대로 넣고 살짝 볶아준 뒤 남은 볶음 소스를 마저 다 넣어주고 약 1분간 잘 볶아준다.

이제 플레이팅 차례. 넓적하면서도 약간 옴팍한 접시에 채 썰어둔 갖가지 채소들을 테두리를 따라 곱게 둘러준다. 가운데 빈 공간에 삶고 기름칠 한 양장피 면과 볶아준 재료를 마저 담아준다. 다양한 재료들이 가진 색이 화려하게 조화를 이루며 비주얼에 제법 그럴싸하다. 마지막으로 겨자 소스를 다른 그릇에 담아 상을 차려주면 식사 준비 끝.

양장피 당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 뒤 동봉된 참기름을 잘 버무려 주고(왼쪽) 채 썰은 콩단백 슬라이스와 표고버섯은 양파와 볶음 소스와 함께 잘 볶아준다.(사진=김범준 기자)
겨자 소스를 취향껏 양장피 접시에 부어 재료들을 잘 섞어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개인적으로 겨자와 와사비를 좋아하긴 하지만, 코를 찌르는 특유의 알싸함을 잘 견디는 편은 아니라 겨자 소스를 반만 부어 비벼줬다. 먹다가 괜찮다 싶으면 마저 부어주거나 찍어 먹으면 되니까 말이다.

채식주의자(비건)들이 고기를 대체해 주로 먹는 콩단백 슬라이스는 처음 먹어본다. 고기마다 주는 개별 육질의 식감과 육즙의 풍미는 없지만, 제법 고기 먹는 기분이 난다. 좋게 말하면 차돌박이 혹은 대패 삼겹살처럼 얇게 썰은 고기를 먹는 것과 조금 비슷하달까. 지독한 고기 사랑꾼인 기자로서 콩단백 슬라이스 한 줄 평은 ‘아쉬운 대로 먹을 만하다’로 요약해본다. 고기의 맛과 식감보다는 식물성 단백질로 영양분을 대체 섭취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편이 좋다.

볶은 재료와 삶은 면과 채 썰은 채소를 접시에 잘 담고 겨자 소스를 마저 부어 서로 잘 버무려 준다. 짭짤한 콩단백과 쫄깃한 양장피 면과 시원 아삭한 채소의 맛 조화가 좋다. 알싸한 겨자 소스가 산뜻한 풍미를 더욱 살려준다. 입맛이 없을 때 종종 먹어야겠다.(사진=김범준 기자)
짭쪼롬하게 볶은 콩단백 슬라이스와 표고버섯, 쫄깃 탱글한 양장피 면, 알싸한 겨자 소스가 잘 버무려진 시원 아삭한 각종 채소를 한 젓가락으로 듬뿍 집어 한입에 넣어 본다. 천천히 꼭꼭 씹으며 식감과 맛을 음미하니 웬만한 중식당에서 먹는 양장피 부럽지 않다. 역시 양장피는 아삭하게 씹는 맛이다. 재료와 소스들의 조화도 이질감 없이 매끄럽다. 뒷맛은 역시 알싸한 겨자가 코를 찡하게 찌르며 잡아준다.

멈출 수 없는 맛에 정신을 차려보니 채소가든 양장피는 빈 접시만 남았다. 주재료가 대부분 채소다보니, 2인분이라고 해도 혼자서 다 먹어도 큰 부담은 없는 편이다. 개당 총 내용량 481g 기준 열량은 652kcal에 불과하다. 그래도 많이 먹으면 살찔테니 다음엔 두 끼에 걸쳐 먹기로 다짐해본다. 다이어트 하며 입맛이 없을 때 종종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로 나만의 레시피에 킵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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