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수준차 뚜렷했던 한국 야구...승리는 꿈이었다

  • 등록 2021-08-05 오후 10:37:03

    수정 2021-08-05 오후 10:37:03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6회말 1사 만루 조상우가 잭 로페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자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이징의 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한국 야구의 수준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7로 패했다.

5회까지는 19살 선발 이의리의 2실점 호투 덕분에 대등한 싸움을 벌일 수 있었다. 4회까지 미국 선발 조 라이언에게 눌렸던 한국은 5회말 허경민(두산)이 몸에 맞는 공과 김혜성(키움)이 우전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박해민(삼성)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귀중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1-2로 추격한 6회말 한국은 와르르 무너졌다. 6회말에만투수 5명이 나왔지만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믿었던 원태인(삼성), 조상우(키움)가 난타당하면서 승부는 걷잡을 수 없을만큼 기울어졌다.

투수도 투수였지만 방망이는 이날도 터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일본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양의지(NC), 오재일(삼성), 황재균(KT) 등을 빼고 강민호(삼성), 박건우(두산), 김혜성(키움)을 선발 출전시켰다.

김혜성은 이날 3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박건우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나름 제 몫을 했다. 하지만 5번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강민호만 탓할 것도 아니다. 3안타를 친 김혜성을 제외하면 나머지 8명의 타자가 뽑은 안타는 겨우 4개 뿐이었다.

전날 일본전에 이어 이날 미국전까지 한국 타자들은 상대 투수의 빠른공과 날카로운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상대 투수에 대한 정보를 떠나 수준 차이가 뚜렷했다. 냉정한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내용이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이의리, 김진욱(롯데), 김혜성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선발 이의리 뿐만 이라 6회말 2사 후 등판한 김진욱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진도 1개를 잡았다.

그동안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던 김혜성 역시 미국 투수들의 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어쨌든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아직 대회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7일 오후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동메달도 값진 결과다. 패배의 아픔을 씻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동메달 결정전에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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