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군의날’에 단거리탄도탄 2발 발사…NSC “강력규탄”

평양 순안서 동해로…일주일새 4차례 걸쳐 발사
전날 한미일 대잠함전 훈련 반발 무력시위
軍, 한미 공조 하에 추가 도발 대비
  • 등록 2022-10-01 오전 11:12:33

    수정 2022-10-01 오전 11:12:33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이 ‘국군의 날’인 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대통령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이 국군의 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최근 일주일 사이 4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로, 전날 동해 공해상에서 있었던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5분께부터 7시 3분께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돼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도 비행거리면 평양에서 남쪽으로 쏠 경우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간다. 북한이 국군의 날 당일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성은 변칙 궤도로 비행한 걸로 보인다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고도가 30㎞에 불과해 KN-23의 특성인 풀업(상하) 기동을 할 여지가 적어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나 초대형 방사포(KN-25) 등 다른 SRBM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정밀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발사 후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지속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규탄하고 미국 및 우방국,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또 최근 일주일 동안 북한이 4회에 걸쳐 미사일을 쏘는 등 도발 간격이 짧아지고 여러 장소에서 발사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북한이 경제난과 방역 위기로 민생이 위중한데도 도발에만 집중하는 행태를 개탄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아울러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군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에 입항해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에 나서자 연이어 도발하고 있다. 레이건호가 입항하고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지대지 SRBM 1발을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쏜 것을 시작으로 28일 SRBM 2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29일 SRBM 2발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최근 일주일 새 4차례에 걸쳐 7발을 집중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맞서 한미일 군사협력이 가속하는 데 대한 반발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0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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