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사인은 미공개…"고인·유족 명예 고려"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이나 추가 수사 필요"
"경찰이 직접 유서 존부 확인한 바 없다"
  • 등록 2020-07-10 오전 7:21:14

    수정 2020-07-10 오전 7:21:1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끝에 성북구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브리핑을 진행한 경찰은 사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새벽 0시쯤 박 시장 시신을 발견한 뒤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경찰ㅇ느 9일 오후 5시 17분쯤 가족 실종신고를 받은 뒤 7시간 동안 수색을 진행해 10일 0시 1분쯤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박 시장 죽음에 애도를 표한 뒤 CCTV 분석 등을 통해 박 시장 동선을 파악해 변사사건 수사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박 시장 가방과 핸드폰, 소지품 일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서 심도 깊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정리했다. 자살 흔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경찰은 “종합적으로 감식 중에 있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경찰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서 저희들이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사망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시장 시신을 소방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이어가던 소방대원과 경찰 기동대원이 함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서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매체가 공관에 유서를 남겼다고 보도한데 대해서도 경찰은 “직접 유서의 존부를 확인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이 사망장소까지 이동한 방법은 도보로 추정된다. 경찰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지만 좀 더 동선을 면밀하게 수사를 해 봐야 정확한 것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시장이 공관에서 공원 입구까지는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고 이후 도보로 산속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소지품 중에는 박 시장 본인 명함이 있었고 특별한 신체 훼손이 없어 시신의 신원 확인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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