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팬에게 DM 받는 프로듀서, 디바인채널의 새 도전 [인터뷰]

첫 앨범 '바이 프로덕트' 발매
엑소 찬열·루피·개코·조광일 등 참여
  • 등록 2020-09-07 오후 4:44:46

    수정 2020-09-07 오후 4:51:57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 순간부터 기획사 대표님들은 안 좋아하는데 아이돌 가수들은 좋아하는 작곡가로 유명해졌어요. 덕분에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 났고요. 하하.” 음악 프로듀싱 팀 디바인채널(Devine Channel)의 임광욱(Kei Lim) 프로듀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이같이 답하며 웃어 보였다.

임광욱과 라이언 킴(RYAN KIM, a.k.a Karate)이 주축이 되어 활동해 온 프로듀싱 팀인 디바인채널은 그간 방탄소년단, 엑소, 강다니엘, 소녀시대 등 톱 아이돌들의 곡을 쓰며 국내외 K팝 팬들에게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임광욱 프로듀서는 “디바인채널은 미국 냄새가 나면서도 한국 정서에 맞는 세련된 음악을 만들어내는 팀”이라며 “가수들이 좋아하는 작곡가라로 입소문이 난 뒤 세련된 음악을 찾는 분들로부터 작업 의뢰를 많이 받았고, 덕분에 치열한 가요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광욱 프로듀서는 2009년 포맨의 ‘똑똑똑’ 작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음악 프로듀싱일에 뛰어 들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로 일하며 내실을 다졌고 2012년쯤 미국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라이언 킴과 의기투합해 디바인채널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디스코그라피를 쌓아나갔다.

수많은 아이돌 중 특히 엑소, 그 중에서도 멤버 찬열과 인연과 깊다. 지난해에는 엑소의 유닛 세훈&찬열의 첫 번째 미니앨범 ‘왓 어 라이프’(What a life)의 전곡 프로듀싱을 담당했을 정도로 신뢰 관계가 두텁다.

“찬열 팬 분들이 인스타그램 DM으로 찬열이의 안부를 정말 많이 물어봐요. 작업실이 같은 건물에 있긴 하지만 워낙 바쁜 친구라 저도 연락이 잘 안 될 때도 많은데...하하. 찬열 팬 분들뿐만 아니라 여러 아이돌 팬 분들에게 DM이 자주 와요. 주로 ‘요즘은 누구와 작업하고 있냐’고 물어보시죠.”

가수들이 먼저 찾는 작곡팀이자 K팝 팬들이 다음 협업 상대를 궁금해하는 작곡팀으로 거듭난 디바인채널은 최근 팀의 이름을 내건 첫 앨범 ‘바이 프로덕트’(BY PRODUCT)를 발매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임광욱 프로듀서는 “디바인채널 음악의 근본을 보여주며 우리만의 색깔을 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 프로덕트’는 그간 디바인채널이 작업한 아이돌 가수들의 곡들과는 결이 사뭇 다른 힙합곡들로 채워졌다. 이쯤 되면 ‘영혼의 파트너’이라는 표현을 써도 과하지 않을 것 같은 엑소 찬열, 그리고 ‘핫’한 래퍼 루피가 참여한 ‘페이디드’(Faded), 국내 최정상 래퍼 개코와 떠오르는 속사포 신예 래퍼 조광일이 함께한 ‘막말’, 개성 강한 뮤지션 릴체리와 골드부다가 부른 ‘포스트 잇!’(Post It!) 등 3곡이다.

“가장 먼저 참여가 결정된 건 찬열이었어요. 작업실에 놀러 와서 ‘페이디드’를 점 찍어두고 갔거든요. (미소). 찬열이가 저음 톤이다 보니 그 이후 하이톤 래퍼인 루피 씨에게 러브콜을 보내게 됐죠. ‘막말’ 같은 경우는 일단 찬열이가 놀러온 같은 날 개코 형이 집어놓고 갔고, 동양적 트랙이다 보니 ‘곡예사’란 곡으로 잘 알려진 조광일 씨에게 제안을 했고요. ‘포스트 잇!’에 참여한 릴체리 씨와 골드부다 씨는 틀을 깨는 음악을 하는 분들이라 이전부터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은 분들이었어요.”

임광욱 프로듀서는 “의뢰를 받고 ‘맞춤형’ 음악만 만들다가 원하는 바대로 색깔을 낸 음악을 만들어 앨범을 완성하게 돼 뿌듯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힙합 관련 커뮤니티에서 디바인채널의 이름이 많이 언급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바이 프로덕트’로 음악적 뿌리를 제대로 보여준 디바인채널은 향후 자신들의 앨범을 내는 일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힙합만 주구 장창할 건 아니에요. K팝 아이돌 음악도 잘하고, 힙합 음악도 잘 하는 평가를 얻는 게 목표죠. 많은 분이 디바인채널의 영역 확장 시도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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