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대표 공연예술축제 시댄스·SPAF도 온라인 전환

코로나19로 대면공연 힘든 상황
시댄스, 해외 무용단 공연 영상 상영
스파프, 국내 예술단체들로 라인업
  • 등록 2020-09-17 오전 6:00:00

    수정 2020-09-17 오전 6: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을 대표 공연예술축제들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16일 공연계에 따르면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이하 시댄스)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이하 스파프)는 대면공연 대신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남을 검토 중이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시댄스는 1998년부터 해외 우수 무용 공연을 소개해온 무용계 대표 축제다. 올해는 오는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강대 메리홀에서 축제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해외 팀 초청은 물론 대면 공연까지 어려워져 온라인 개최로 방향을 틀었다. 이종호 시댄스 예술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외국 무용단체 10개 팀을 초대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를 결정했다”며 “영상 촬영 등 시간이 필요해 개최시기도 11월 5~16일로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해외 유명 무용단들의 최신 무용 공연 영상을 소개해 국제 축제다운 면모를 이어간다. 피나 바우쉬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안무가로 손꼽히는 프랑스 출신 마기 마랭의 ‘메이B’ 공연실황과 메이킹 영상을 담은 작품을 비롯해 총 7편의 해외 무용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LDP 무용단의 신작 2편, 현대무용단 아트프로젝트 보라를 이끌고 있는 안무가 김보라가 코로나19를 주제로 새롭게 안무한 작품 등 국내 대표 현대무용 단체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영상 상영은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예술감독은 “공연 영상화 이후 저작권 문제, 영상 포맷, 청중과의 온라인 소통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온라인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며 “본 행사 이후에도 올해 선보이는 작품들을 영상으로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보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서울공연예술제로 시작한 스파프는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동 주최로 해외 우수 연극, 무용을 국내에 소개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팀 초청이 어려워져 일찌감치 국내 팀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현재 연극 7편, 무용 11편, 음악극 1편, 영상 3편 등 총 19개 단체의 19편을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 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대면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공연이 쉽지 않게 돼 현재 참여 예술단체들과 온라인 공연 전환 여부를 논의 중이다. 스파프 관계자는 “온라인 공연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어떻게 축제를 진행할지 논의 중”이라며 “일정과 라인업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인업 중에는 최근 한국관광공사 광고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기가막힌 흥’,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신작인 안은미컴퍼니 ‘나는 스무살입니다’ 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구체적인 공연 일정은 추후 확정되는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왼쪽),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포스터(사진=시댄스, 예술경영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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