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 앞에 마지막 한 번의 큰 고비가 남아 있다. 코로나 확산에 호조건이라는 겨울철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적 인구이동이 연중 가장 많은 설 연휴가 다음 달 중순에 기다리고 있다. 그 뒤로는 추위가 차츰 물러나고 백신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므로 보다 효과적인 방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설 연휴까지 앞으로 대략 한 달간이 국내 코로나 방역에서 마지막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모두 한 달만 더 참고 견뎌야 한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설 연휴를 4월 재·보궐 선거에 대비한 사전 선거운동의 호기로 삼아 방역을 훼방하는 활동을 무리하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생활 통제의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피로도가 높고 생계상 피해도 크다는 점을 감안해 보다 유연하되 효과는 더 좋은 방역 방식을 찾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모두가 힘들고 고단했지만 굳건한 공동체 의식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는 기억을 반드시 후세에 남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