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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9.0원)보다 2.5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이틀 연속 상승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지면서 105선으로 치솟았다. 현지시간 29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9포인트 뛴 105.1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처음으로 105선을 웃돌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 2년물 금리는 각각 3.0%, 3.1%대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을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높은 물가의 장기화를 예견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했지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03% 떨어졌다. 시장의 관심은 30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환율이 1300원 이상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23일 기록한 장중 고점(1302.80원)을 뛰어 넘어 추가 상승을 위한 달러 매수 수요가 몰릴 수 있다. 또 반기말 결제, 외국인 증시 역송금이 더해지면서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외환당국의 실질 개입 경계감도 동시에 커질 것으로 판단되어 이날 환율은 13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