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코렌, 슬로베니아 축구역사를 다시 쓰다

  • 등록 2010-06-13 오후 10:43:07

    수정 2010-06-14 오전 9:13:48

▲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출전 역사상 슬로베니아에 첫 승을 선물한 로베르트 코렌.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로베르트 코렌(웨스트브롬위치)이 조국에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을 선물했다.

코렌은 폴로크와네 피터모카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C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처녀 출전했지만 3전전패의 쓴맛을 봤던 슬로베니아로선 월드컵 두 번째 등장만에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

알제리 진영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은 코렌은 알제리 수비수 사이에 틈이 생긴 것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감각적인 슈팅을 성공시켰다.

구 유고 연방 류블리아나 출신인 코렌은 올해 30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위치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해까지는 김두현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현재 슬로베니아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자호비치의 후계자'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자호비치는 슬로베니아 축구역사를 대표하는 전설로 FC 포르투, 올림피아코스, 발렌시아, 벤피카 등에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슬로베니아 대표선수로서 무려 35골을 넣었다.

코렌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테크닉, 패싱능력을 앞세워 슬로베니아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시종 슬로베니아가 경기 주도권을 갖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알제리전에서 나타났듯 뛰어난 중거리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 잉글랜드전에서도 코렌의 움직임이 슬로베니아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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