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에 대한 두산-넥센 감독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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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5-22 오후 6:56:15

    수정 2013-05-22 오후 7:33:06

5회초 두산 투수 윤명준이 2연속 몸에 맞은 공을 던지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1일 잠실 두산-넥센전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사태에 대해 양팀 감독이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공통된 의견은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의 시각 차이”라는 것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5회초였다. 6-4로 이기던 넥센이 5회초 8점을 뽑은 상황에서 2루 주자 강정호가 3루 도루를 시도한 것이 시작이었다. 두산 배터리는 아무 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정호는 3루에 가볍게 안착.

그리고 두산 마운드에 있던 윤명준은 이후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연달아 사구를 던졌다. 이에 두 번째 사구를 맞은 김민성이 흥분한듯 마운드로 걸어올라가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우르르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큰 점수차에서는 공격을 하는 팀은 도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야구계에서 통하는 불문율이다. 이를 어긴(?) 강정호의 도루에 두산이 일부러 사구를 던졌다는 것이 이날 벤치클리어링을 보는 야구계의 시선이었다.

먼저 김진욱 두산 감독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일단 2연속 사구가 벤치의 지시는 아니었다고 했다. 22일 넥센전에 앞서 김 감독은 “맞추려고 맞춘 게 아니다. 명준이가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아서 흔들린 것 같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넥센 쪽에서는 고의성으로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오해의 소지를 서로 만들지 않아야한다”고 말했다.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선 “아무래도 많이 지고 있으면 감정이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서로 감정이 앞서니까 그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의 인터뷰에 앞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잠실구장에 도착하자마자 김진욱 감독이 있는 감독실을 찾아 사과를 했다.

염 감독은 강정호의 도루는 감독 본인이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도루는 내가 지시했다. 5회초면 언제든 상황이 뒤집힐 수 있고 상대 두산이 타율이 좋고 타선이 강해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5회 한 점을 더 뽑아주면 안정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염 감독이 먼저 김 감독을 찾아가 사과를 한 이유다.

염 감독은 이어 “내 생각이 다르듯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고 전했다.

전날 양팀의 격한 플레이는 있었지만 이날 경기 전 강정호와 허도환은 두산 타격 연습이 한창이던 그라운드로 나와 두산 선수들과 서로 인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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