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뚝심 통했다..롯데百 해외서 첫 ‘흑자 전환’

2007년 국내 첫 해외진출 롯데 모스크바점
올해 매출 1000억 넘어고 첫 흑자 기록
한국식 마케팅 도입하고 롯데호텔도 합세
“해외 진출 지속..2018년 중국서 20개 점포 운영”
  • 등록 2013-12-30 오전 8:52:14

    수정 2013-12-30 오전 8:52:14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롯데백화점의 해외 사업이 첫 결실을 거뒀다. 롯데백화점의 1호 해외 점포인 모스크바점이 진출 6년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모스크바점은 올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모스크바점의 매출이 77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만에 43% 이상 성장한 것이다. 매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롯데 모스크바점은 올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백화점이 신규 출점하면 흑자로 돌아서는데 3년정도 걸린다”면서 “모스크바점이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에 사업이 이제 본궤도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은 지난 2007년 9월 우리나라 백화점 중에서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점포다. 동양의 백화점이 서양에 들어간 첫 시도였다. 크레믈린궁에 인접한 모스크바 중심지에 자리 잡은 롯데 모스크바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매장 면적 2만3000㎡(7000평)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수년간 부진했다. 계속 적자에 허덕였다.

롯데는 한국식 영업으로 꾸준히 밀어붙였다. 상위 10% 고객들을 위한 ‘MVG라운지’와 멤버십 등 한국에서 쓰던 서비스를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해외에선 낯선 한국식 경품행사도 진행했다. 넷북과 카드형 USB, 과자세트, 다이어리 등을 지급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소한 경품 행사였지만 모스크바 현지 반응이 좋아 경품을 추가로 주문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해외 점포 현황
특히 2010년 9월 롯데 모스크바점 바로 옆에 6성급 호텔인 롯데호텔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백화점과 호텔 등을 한곳에 묶는 롯데 특유의 ‘타운 전략’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해외 1호점인 롯데 모스크바점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롯데백화점의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점포 전체 매출은 지난 2011년 1200억원(모스크바·텐진점)에서 지난해 1700억원(모스크바·텐진·문화중심점)으로, 올해는 3200억원(모스크바·인도네시아·중국4개점, 추정치)으로 늘었다. 점포당 평균 매출액도 2011년 600억원에서 지난해 567억원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640억원으로 개선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점포에 비하면 부족한 실적인 게 사실이지만 해외 사업의 경우 안착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중국 선양과 베트남 하노이에 신규 점포를 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18년까지 중국에서만 20여개 점포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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