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석의 ☆스타트업]"사우디아라비아 공주도 고객"… 디지털 의료관광 플랫폼 '하이메...

해외환자유치 및 컨시어지서비스 기업 '하이메디' 이정주 대표
  • 등록 2020-01-18 오전 10:00:25

    수정 2020-01-18 오전 10:00:25

(사진=하이메디)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K-메디컬’이라는 한국 의료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에서도 선도 기업이 되겠습니다.”

17일 기자와 만난 이정주(사진) 하이메디 대표는 “메인 타깃인 중동을 비롯해 올해는 성장 규모를 키우는 게 목표”라며 “동남아시아 및 러시아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하이메디는 중증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을 방한하는 중동 국비환자들을 대상으로 숙박을 비롯한 통역, 교통, 관광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한 해에만 4000여명의 중동 환자 및 그들의 보호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성수기 기준으로는 월 130명 정도가 하이메디를 이용하며, 평상시에도 월 100명 정도는 꾸준히 방한한다.

이 대표는 “보건복지부에서 한국의료를 중동에 홍보하는 업무를 했었는데, 그때 중동의 의료 관광 시장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됐다”며 “한국의 의료 기술이 세계에서 얼마나 뛰어난 평가를 받는지 알고 나서 이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고객층은 이른바 ‘걸프협력회의’(GCC)로 묶이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6개 나라다. 중동의 여타 국가들보다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하이메디를 통해 중동 환자가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내역은 5억 6000만원이며, 1억 이상의 진료비를 지출한 환자가 전체의 5%였다. 직접 유치한 환자 중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중동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주가 강남의 성형외과와 안과, 한방병원에서 지출한 1억 1000만원이다.

무엇보다 중동 의료 시장이 연간 22조원 규모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다만 이 대표는 “중동국 환자 63만명이 해외에서 22조원을 쓴다”며 “주로 미국, 독일, 태국에서 쓰는 돈이 10조원 정도인데 한국은 400억원 정도밖에 안 됐다. 시장 점유율로 치면 0.2%밖에 안 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진료비가 평균 199만원 정도인데 중동 의료 관광객은 2300만원 수준이다. 인당 수익이 좋다”며 “환자 1명이 오면 가족이 같이 오는데, 보통 50일 정도 체류한다. 진료비 규모도 크고 많은 사람이 들어와 오래 머무니 진료 외 수익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의미가 있던 사업에 대해 이 대표는 “병원을 찾는 중동 고객에게 의료 관광 서비스만 제공해왔던 것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하이메디가 직접 환자 유치를 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규모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온라인 의료 관광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 플랫폼에는 병원과 의사를 추천해주는 기능, 숙소 추천 및 차량 예약 등이 한꺼번에 가능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론 외국인 환자 대상으로는 합법인 원격 진료 혹은 판독 서비스 출시도 고려 중”이라며 “올해 직접 유치 환자 2000명을 포함해 6000~7000명의 환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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