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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근은 제8기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들이 꼽은 ‘2020년 하반기 공연계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 중 한명이다. 지난 1일 개봉한 ‘소리꾼’에서는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신인 연기자였지만 본업은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이다. ‘명창’으로 불린다.
그는 14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이데일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운 걸 시도하고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며 “2018년 12월 께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을 하다 공연으로는 웬만한 무대에 다 서 본 만큼 다른 영역을 개척하는 게 내 다른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통해 판소리, 국악을 대중에게 친근하게 만들어 새로운 관객 유입으로 이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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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근은 “사람들에게 ‘길거리에서 들은 음악인데 너무 좋았다. 알고보니 이게 판소리였다’는 반응을 일으키고 싶어 오랜 시간 퓨전, 크로스오버 작업을 해왔다”며 “이를 통해 판소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면 최종적으로 오롯이 우리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단독 콘서트는 풀밴드 공연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의 공연에는 피아노, 기타 등의 악기도 협연을 한다. 영화 ‘소리꾼’에서 들려준 ‘심청가’와 지난해 낸 음반의 ‘적벽가’로 공연을 꾸밀 예정이다.
해보고 싶은 크로스오버는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컬래버레이션이다. “전통과 전통의 만남이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봉근은 “클래식 작곡을 하는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를 많이 한다”며 “계속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판소리로 올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대에 와서 ‘득음’이라고 하면 좀 막연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득음 요소는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음악적 성취, 둘째는 인문학적, 철학적인 부분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오롯이 음악에 담아낼 수 있는 실력, 셋째는 사람으로서, 소리꾼으로서 선구자적인 기질을 갖추는 것이에요. 사람으로서 성장을 이뤄내는 게 득음의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