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신축년을 맞이해 ‘소’ 특집으로 꾸며졌다. 특집에 맞게 소와 관련된 여러 직업군의 인물들이 출연했다.
광복절, 한글날, 제헌절과 같은 국경일은 물론 소방관, 국과수, 경찰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특집들을 마련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유 퀴즈’답게 이번 특집도 신선한 인물들이 출연해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어떤 특집이든 예상되는 인물이 아닌, 의외의 인물들을 초대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전하며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킨 ‘유 퀴즈’. ‘소’ 특집에는 ‘소’처럼 우직하게 ‘서예’ 길을 걷고 있는 이정화 서예가, ‘소’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대동물 이한경 수의사, 철권 세계 랭킹 1위인 ‘소띠’ 무릎 배재민 프로게이머, ‘소띠’ 해에 가장 기대되는 개그맨 김민수, 김해준, 그리고 ‘소’몰이 창법으로 사랑을 받은 김진호까지. 신선하고 다양한 ‘소’ 관련 인물들이 출연해 풍성함을 채웠다.
김진호가 방송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가수라는 것도 의미를 더하는 지점이다. 그만큼 우리가 알지 못했던 데뷔 18년 차 가수 김진호의 인간적인, 그리고 프로다운 모습들이 진실되게 전해졌다. ‘유 퀴즈’ 방송을 통해 전달된 대로 자기 이야기, 그리고 자기 노래를 하고 싶어 출연을 했다는 김진호는 그동안 고3 졸업식, 병원에 다니며 무료로 공연을 한 근황, SG워너비는 해체한 것이 아니라는 것, ‘소몰이 창법’이 바뀐 이유 등 진솔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데뷔 비하인드부터 앞으로의 목표, 짧은 무대까지 선사하며 한 편의 휴먼 다큐멘터리 같은 시간을 완성한 김진호. 그의 출연에 시청자들도 “생각도 깊고 따뜻한 사람이네요”, “보고 울었어요”, “너무 멋있었어요” 등의 반응을 보낼 정도로 감동을 느꼈다.
물론 김진호의 진심과 솔직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호평이지만 타인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큰 자기 유재석, 재치있게 너스레를 떠는 아기 자기 조세호,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유 퀴즈’ 제작진이 있었기에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도 했다.
논란을 회피하는 다른 방송과 달리 정면 돌파해 사과하고 반성한 것이다.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이라는 걸 초심을 찾은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는 ‘유 퀴즈’. 시청자들에게도 그 마음이 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