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통제 가능…백신·치료법 있다"

아프리카 풍토병 원숭이두창 확산 우려 진화 나서
"코로나19처럼 되지 않을 것"…과도한 우려 경계
유럽 각국, 백신접종·자가격리 등 방역 강화 나서
  • 등록 2022-05-25 오전 8:23:58

    수정 2022-05-25 오전 8:23:5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많은 정부들이 제한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아프리카 외의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발생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 대응국장은 이날 “(원숭이 두창의)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느 곳으로 퍼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감시를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이번 발병이)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현재로선 억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숭이두창에 대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이미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작은 흙덩이로 산을 만들지 말자”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미국·영국·스웨덴·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이탈리아·독일·프랑스·캐나다·호주 등에서도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19개국에서 총 237명의 확신자와 의심환자가 나왔다.

지난 7일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영국은 이후 총 70명이 감염됐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체코 등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정 지역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본래 유행지역인 아프리카를 벗어나 확산하고 있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WHO는 당분간 감염자 수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쉽제 퍼지지 않으며, 현재까지 대부분의 감염은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WHO는 현재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새로운 예방백신 지침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원국들의 방역 지원을 위한 추가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유럽 각국의 방역 경계 태세도 강화되는 추세다. 영국은 의료진과 밀접 접촉자 등에게 지난주부터 백신을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덴마크 보건당국도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한 성인과 의료진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독일 보건당국은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자나 밀접 접촉자의 경우 최소 21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백신 4만회분을 확보했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으로 천연두와 유사하다. 사망률은 1% 안팎이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따로 없지만, 천연두 백신이 8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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