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기업 파산 리스크 부각…“주식시장 영향은”

中외인 자금 '주춤'…부동산·코로나·미중 갈등 겹겹
위안화 약세 흐름에 외국인 자금 주춤할 가능성 농후
9월 증시 상승 제한적…정책수혜·중소형·방어株 주목
  • 등록 2022-09-10 오전 10:28:25

    수정 2022-09-10 오전 10:28:2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증시가 정책 기대감 후퇴, 여전한 코로나19 방역 속 부동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위축되고 있다. 대내외적 환경을 감안하면 중국 주식과 위안화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전기차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단 의견이 제시됐다.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
中증시 투심 ‘뚝뚝’…부동산·코로나·미중 갈등 겹겹

지난해 헝다그룹 파산 사태로 불거진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최근 재차 부각되고 있다. 1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상위 50개 부동산 기업 중 35개 이상이 채권 연체 또는 공사 중단과 같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부동산 기업들의 현금흐름 악화로 인해 6개월 이상 중단된 주택 공사 비율이 10%를 초과했고, 이는 선분양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사태로 이어졌다.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자 본토 주가지수의 상승 모멘텀도 꺾이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업과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0%에서 2020년 15%로 상승했다. 중국 경제의 의미 있는 반등은 내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및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 시행에 따른 단기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다수 부동산 기업의 시장 퇴출은 불가피하다”며 “아직까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는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식시장 자금 흐름을 보면 A주 유통주 시가총액 대비 자금 순유입 비중은 약 2.1%로 2021년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가 주춤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화권 증시에 금리 인하, 중국 ADR 리스크 완화,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해소, 전당대회(10월16일) 정책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역시 9월엔 락다운, 경기 둔화, 부동산 미·중 갈등 등 부정적 요인에 따른 파급력이 더욱 클 것으로 판단했다.

9월 증시 상승 제한적…정책수혜·중소형·방어株 주목

증권가는 대체로 9월 중화권 증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국면에서 선별 접근할 업종으로는 공통적으로 필수소비재(음식료)를 제시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음식료는 원가 부담 완화, 판가 추가 인상 가능성에 이익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뒤늦은 리오프닝 수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책 수혜·규제 완화·배당을 주목하란 의견도 제시됐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수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테마와, 규제 완화 빅테크를 선호하고 배당주 ETF로 대응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최근 한 달 새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된 전기차는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 중으로 주목된다”고 했다.

아울러 중소형주가 유리하단 조언도 따른다. 과거 중소형주 강세는 대부분 통화정책 완화, 스프레드 축소 시기에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현재 중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으며 회사채 스프레드도 저점에 위치해 중소형주,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9월에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가치주 대비 성장주가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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