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보다 볼넷이 더 많았던 경기였다. 4피안타 5볼넷. 볼넷이 많다보니 투구수도 자연스레 많아졌다. 5회까지 105개(스트라이크 64개, 볼 41개)의 공을 던졌다. 대부분이 직구 위주의 피칭이었다.
초반이 위기였다. 1회 1사 후 손시헌에게 커브를 공략당하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초반 멋지게 위기를 넘겨낸 것과 비교하면 첫 실점은 다소 허무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이원석은 홈인. 여기에 정수빈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지며 2점째를 내줬다.
3회는 공 8개로 삼자범퇴, 4회에는 3루수 박석민의 호수비 덕분에 역시 삼자범퇴로 막아낸 윤성환. 그러나 마지막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허경민에게 던진 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뺏겼다. 정수빈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종욱과 김현수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다음 타자는 다시 김동주였다. 그러나 이번엔 윤성환이 졌다. 직구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리면서 2루수 글러브 옆을 스치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윤성환은 결국 6회부터 마운드를 권오준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