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칼럼니스트 "류현진 사이영상 투수처럼 던져, 전설들과 어깨"

  • 등록 2013-10-15 오후 2:06:54

    수정 2013-10-16 오후 3:05:5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LA 다저스가 반드시 이겨야 될 경기에서 눈부신 역투로 팀을 구한 류현진(26·LA다저스)에게 미국 주요언론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최대 일간지 ‘USA 투데이’의 명칼럼니스트인 밥 나이팅게일은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 3차전을 전한 기사에서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루키 류현진이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must-win)에서 사이영상 투수처럼 던지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밝혔다.

칼럼니스트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1볼넷 4탈삼진’ 등으로 잠재우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생애 첫 승을 따낸 류현진에 대해 “스스로를 사이영상 투수로 가장했다”고 표현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류현진의 피칭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다저스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 PS 역사상 샌디 쿠팩스, 돈 드라이스데일, 오렐 허샤이저에 이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피안타는 3개 이하로 묶은 역대 4번째 투수로 등록됐다”고 강조했다.

다저스 전체 역사를 통틀어 포스트시즌 ‘7이닝 3피안타(이하) 무실점’ 경기는 이날 류현진까지 역대 단 4번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이런 역사적인 피칭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연출된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정규시즌 역대 최강인 득점권 팀타율 0.330을 자랑하던 세인트루이스는 그러나 이번 시리즈 들어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으로 이어진 막강 에이스 3인방에 막혀 지난 27이닝 동안 단 13안타와 2점을 얻는데 그치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현실적으로 반드시 이겨야 되는 경기라고 느꼈다. 여전히 그들이 우세인 건 맞지만 우리가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플레이오프는 한 경기에 모멘텀(승리의 기운)이 돌아선다. 이제 우리가 그것을 움켜쥐었다고 생각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마운드에 류현진이 있었다면 타석에서는 시리즈 내내 부진하던 야시엘 푸이그(22)가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푸이그(3타수2안타 1타점)는 선취점을 뽑은 4회말 2-0으로 달아나는 홈런성 우측 3루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푸이그는 이 적시타가 터지기 전까지 11타수 동안 안타 없이 삼진만 7개를 당했다.

매팅리 감독은 3루타를 때리고 약간은 흥분했던 푸이그에 대해 “그게 푸이그다. 그냥 자기감정을 표현했다. 그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시즌 내내 다뤄왔던 일이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3차전을 3-0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7전4선승제 NLCS 전적 1승2패를 마크했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4차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리키 놀라스코(다저스) 대 랜스 린(세인트루이스)‘의 맞대결로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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