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기관이 '찜'한 현대차그룹, 주가 상승 본격 시동

연초 이후 기관 순매수 5위 내에 현대차그룹 종목 3개
정의선시대 개막·미래전략 제시·실적 턴어라운드 호재만발
"4분기까진 지지부진…1분기부터 본격 실적 반등"
  • 등록 2019-01-12 오전 8:00:00

    수정 2019-01-12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연초부터 대형주들의 ‘어닝쇼크가’ 이어지며 한국 증시가 경색돼 있는 가운데 기관들의 시선이 현대자동차 그룹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그룹 차원에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이 제시됐다는 점과 12월 글로벌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점 등이 현대차그룹 주가가 연초 이후 하락장을 거스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짚었다.

◇ 연초 이후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에 현대차그룹株 즐비

12일 코스콤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총 745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가 각각 6637억원, 701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한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관은 현대차그룹에게만은 꾸준한 러브콜을 보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의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은 △1위 현대차(005380)(1004억원) △5위 기아차(000270)(366억원) △6위 현대모비스(012330)(362억원) 순이었다.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현대차 주가는 이 기간 3.8% 올랐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42%, 0.74% 올랐다.

이는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들이 대내외 악재로 고전하는 가운데 연말부터 현대차그룹에 호재가 이어진 탓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임원 인사를 통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란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어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전략을 내세웠던 현대차가,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을 내놓는 등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제시한 것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12월 이후 본격적인 상승구도를 탔다.

◇ 실적 턴어라운드 조짐 ‘스멀스멀’…“1분기 이후 본격 반등”

이어 현대차그룹의 12월 글로벌 시장 판매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망되자 연초 이후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4분기 현대차 글로벌 판매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전년 대비 5.8%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12월 양호했던 글로벌 판매, 신년사를 통해 밝혀진 구체적 미래전략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현대차 그룹 종목의 안정감을 부각시켰다”며“환율을 보면 원·엔은 약세로 진행되며 국내 업체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실적 추정 역시 상향조정되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 하에서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당장 4분기의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1분기부터는 실적반등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엔 중국의 판매부진이 이어진 데다 큰 폭의 인적개편에 따른 각종 비용 증가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수익성을 훼손할 전망”이라면서도 “올해는 미국에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까지 감산을 통해 재고를 낮추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만큼 악성재고 처분 부담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증권사의 1분기 실적전망치를 보면 현대차는 12월 초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12.7%나 상향조정돼 전년 대비 35.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차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9% 상향조정돼 전년 대비 36.4%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손익분기점을 하회했던 가동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공장 손익이 회복돼 본격적 실적 반등은 1분기부터로 예상된다”며 “그룹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 또한 실적 반등 시점과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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