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서비스 영역, 즉 제품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은 전통적 제조기업의 역할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전통적 제조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생산 문화가 필요하다. 즉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 구현이 절실한 이유이다.
이러한 스마트팩토리 구현은 제품의 서비스화(product servitization) 관점에서 제조업의 새로운 생산 전략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제품의 서비스화는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맞춤형 화장품 시대의 도래가 바로 그것이다.
상품 판매라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초기 구매 선택부터 제품 폐기까지 상품의 전주기(Total Product Life Cycle)상에서 발생될 수 있는 소비자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가 제품의 본원적인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을 통해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해결하는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을 학자들은 제품시장에서 고객 경험시장(customer experience market: UX-Design)으로의 이동이라고 표현을 한다. 개인화된 시장 안에서의 구매 선택은 제품자체의 성능 보다는 제품을 사용해 내가 바라는 목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서비스를 같이 제공함으로써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서비스의 특징상 고객마다 다른 환경(예를 들어 고객이 갖고 있는 기술 능력, 서비스 제공자의 능력)이 제공됨에 따라 각각의 개인화 고객에 맞춰 그들의 서비스 경험을 최적화시키는 것이 점점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오늘날 제조기술 격차 감소, 부품의 모듈화로 제품의 차별성이 없어지자 글로벌 기업들이 제품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를 경쟁우위 전략으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서비스 제공업체가 서비스의 강화를 위해 제품까지 공급하는 것을 서비스의 제품화(Productization)라고 지칭하고 있다. 온라인 서적 판매 기업인 아마존의 보급용 전자책 리더기(reading machine) ‘Kindle’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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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피부진단 장비로 상태를 점검해서 비교적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유전자 진단형이 있다. 이는 피부세포, 혈액 및 타액 등 유전자 분석을 통한 바이오기법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유전자 체취 키트, 유전자 분석 및 판독 장비를 이용해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비교적 정확도가 높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 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으로 빅데이터, AI, IoT, IoB(Internet & Intelligence of biometry) 등 4차산업혁명 관련기술을 접목한 방법이다.
해외에서는 스위스, 독일, 프랑스 화장품 기업들이 피부진단 후 제품을 스마트 공장에서 직접 제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고객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개해야 한다. 따라서, 화장품 제조업의 맞춤형 화장품 대응 역량이 바로 서비스 역량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이 바로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이다. 이러한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제조과정의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이며 이를 넘어서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까지 포함해야 한다. 일본의 시세이도는5000억 규모를 투자해 맞춤형 화장품 공급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시세이도는 지난해 도치기 현에 3540억원(350억엔)을 투자해 기초화장품 생산 공장을 신축하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이바라키 시에도 5560억원(550억엔)을 투자해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2012년 6823억엔이던 시세이도 매출은 2018년에는 1조51억엔으로 폭등했다고 한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ndustrial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와 서비스,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생성되고 있다. 그래서 제조업의 변화 관리는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서 제품의 서비스화를 위한 핵심역량을 향상시키는 생산 현장의 기업문화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제조업의 관리 지표가 생산성(productivity)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서 앞으로 제조업의 관리지표는 고객 주문에 대한 생산의 대응역량(responsiveness competency)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소비자의 사용 경험과 서비스 수준이 제조업을 좌지우지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경험이 서비스가 되는 시대를 스마트 팩토리로 준비해야 한다.
천편일률적인 제품보다는 소비자 각각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취향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개인화 트랜드(추세) 시대에 기업의 생산전략은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이어야 한다.
수 만 가지의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며, 그것이 바로 다품종 소량 생산방식의 개인화 제조(personalized manufacturing) 현장에서 품질 우위, 원가 우위, 납기 우위를 삼위일체(三位一體)화 시켜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동기화(Synchronization)대응 역량이 실현 가능하도록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고객의 특징은 연결된 고객(Connected Customer, Connected User)이고, 그 연결된 고객이 바로 공동체이며, 제품의 서비스화로 생산 대응해야 할 고객 집단인 것이다. 이와 같이 고객 대응과 생산 대응을 동기화해서 제품의 서비스화를 적용해 나가는 온 디맨드 경제(On Demand Economy)시대가 4차산업혁명 시대이다.
궁극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현 방향은 제품의 서비스화를 위한 제조업의 역량 강화이다. 이제는 제조업에도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어 서비스화되어야 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을 단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부품조달, 제조, 물류, 유통, 유지보수 단계에서 부품 상태나 주변 현황을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부터 출발해야 한다.
선진 화장품 제조업들의 맞춤형 화장품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국내 제조업의 부흥, 일자리 창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조업의 “서비스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수준이 제조업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