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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악의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뉴욕시가 예산 절감 차원에서 자발적인 무급휴직에 나선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스스로 휴직계를 내고 무보수로 일하게 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시는 시장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495명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교대로 1주일씩 무급휴직에 돌입하기로 했다. 더블라지오 시장 역시 포함된다. 그는 무급휴직계를 낸 상태에서 일을 계속 하기로 했다.
이번 무급휴직으로 예상되는 절감액은 100만달러다. 이번 회계연도의 시장실 예산은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이라고 더블라지오 시장은 전했다. 위기 극복 조치 치고는 미미하지만, 동시에 상징적인 노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며 “무급휴직은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현 시점에서 이런 결정은 옳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NYT는 최근 사설을 통해 “더블라지오 시장이 수십억달러의 빚을 지기 전에 비용 절감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차입은 단기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부채를 늘리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인기 없는 정책을 결정하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