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정치에 얽힌 경제…대선 전까지는 변동성 커진다

나스닥 0.47%↓…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부양책 협상 주시하는 증시…"점차 부정적"
트럼프, 제시안 상향…대선 전 처리 미지수
일주일 실업 90만명…역사상 최악 실업난
이 와중에 미국·유럽 2차 팬데믹 우려마저
대선 전까지는 변동성 큰 장세 이어질듯
  • 등록 2020-10-16 오전 6:28:12

    수정 2020-10-16 오전 6:28: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의 실업난이 악화한 와중에 코로나19 부양책이 난항을 거듭하면서다. 경제가 정치에 얽혀버린 형국인데, 최소한 대선 전까지는 부양책 협상을 지켜보는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난항 거듭하는 코로나 부양책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2만8494.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린 3483.3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 떨어진 1만1713.87을 기록했다.

장 초반 투자심리는 극도로 얼어붙었다.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9건8000건으로 전주(84만5000건) 대비 5만3000건 증가했다. 8월 둘째주(110만4000건)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83만건)보다 높았다.

지난주 이전 6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4000건→89만3000건→86만6000건→87만3000건→84만9000건→84만5000건으로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다시 90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뛰어오른 것이다. 미국 내에서 일주일 사이 직장을 잃는 이가 100만명을 훌쩍 넘는 실업 쇼크가 심화할 수 있어 보인다.

제조업 경기 역시 어두워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10.5으로 전월(17.0) 대비 6.5포인트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2.3)을 큰 폭 하회했다. 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시하는 부양책 협상은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5차 부양책을 두고 “(본인이 제시한) 1조8000억달러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며 대선 전 타결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동시에 민주당의 협상을 주도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두고 “아무 것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 협상 중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대선 전 타결이 쉽지 않다”면서도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美·유럽, 2차 팬데믹 본격화

미국 내 2차 팬데믹 우려가 커진 점은 투자심리를 눌렀다. CNN이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한 보도를 보면, 전날 하루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5만9494명으로 집계됐다. 8월14일(6만4601명) 이후 가장 많다.

그나마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 기업 실적이 증시를 지지했다. 모건스탠리와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가 대표적이다.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각각 1.36%, 4.82% 급등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2.16% 상승한 26.9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73% 내린 5832.5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각각 2.11%, 2.49%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4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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