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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서울 SK가 김효범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를 누르고 순항을 이어갔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KBL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32점을 책임진 김효범을 앞세워 96-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성적 6승4패를 기록, 단독 5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 아울러 1라운드에서 LG에게 당한 패배도 되갚았다. 반면 LG는 올시즌 원정경기 4연패 늪에 빠졌다.
통신업계 라이벌 답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김효범이 2쿼터에 이미 20점을 넣을 만큼 공격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반면 LG는 문태영, 크리스 알렉산더, 이현준 등이 고른 득점으로 올리면서 접전을 펼쳤다.
4쿼터 들어 LG의 추격이 이뤄지면서 다시 승부는 안개속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LG는 4쿼터 종료 5분14초를 남기고 알렉산더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사기가 크게 꺾였다.
SK는 알렉산더가 코트를 떠난 뒤 레더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레더는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SK 승리의 마무리를 담당했다.
SK는 79-74로 앞선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변기훈과 김효범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효범이었다. 이번 시즌 FA 대박을 터뜨리며 SK에 새 둥지를 튼 김효범은 3점슛 3방 포함, 3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에 입단한 이후 개인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특히 2쿼터에만 3점슛 2개 등 12점을 몰아쳐 강한 인상을 심었다.
외국인선수 레더 역시 22점 5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 상대 센터 알렉산더와의 골밑싸움에서 승리했다. 김민수도 23분여를 뛰면서 10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LG는 강대협이 3점슛 4개 등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알렉산더(18득점 10리바운드)가 4쿼터에 파울 아웃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