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나비스코 우승컵, 부모님 결혼 25주년 선물"

  • 등록 2013-04-08 오후 1:32:33

    수정 2013-04-08 오후 1:33:34

8일 열린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호수에 뛰어든 박인비가 약혼자 남기협씨를 바라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부모님 결혼 25주년 되는 날이라 더욱 기쁘다.” 박인비(25)가 부모님에게 큰 결혼기념일 선물을 선사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인비는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정상에 올라 기쁘다”면서 “오늘이 부모님께서 결혼하신 지 25주년 되는 날이라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인비는 3개의 보기를 범했지만 버디를 6개나 잡아내면서 2위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처음 세 홀이 가장 걱정이었다. 하지만 1,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후반 12, 13번 홀 연속 버디와 15번 홀 파 이후에는 확신이 들었다”고 경기를되돌아봤다. 평소 ‘포커 페이스’로 유명한 박인비는 이날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겨울 전지훈련에서 숏게임 연습에 주력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벙커 세이브율이 높았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네 번이나 벙커에 공을 빠뜨렸지만 세 번 파 세이브를 할 정도로 샷이 생각처럼 잘됐다”고 말했다.

약혼자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32)씨의 모습도 공개됐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우승자가 18번홀 옆에 있는 호수에 뛰어드는 축하행사로 유명하다. 우승자는 ‘호수의 여인’으로 불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유선영(27·정관장)은 캐디와 단 둘이 호수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자신을 포함해 모두 7명이 함께 호수로 몸을 던졌다. 약혼자인 남씨의 모습도 보였다.

“물이 차갑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호수에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한 박인비는 “약혼자가 현장에 오시지 못한 부모님을 위해 호수의 물을 담아 전해 드리겠다고 했다”며 약혼자에 대한 자랑을 잊지 않았다.

“즐기는 마음으로 남은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힌 박인비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17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 관련기사 ◀ ☞ 박인비의 새로운 도전 "이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 '호수의 여인' 박인비, 한국여자골프 중심으로 우뚝 ☞ 박인비,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2승 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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