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전쟁땐 1억명 사망"…과장화법으로 北관여정책 자찬한 트럼프

전기작가 더그 웨드 발간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
"韓에 4만명 상시주둔…韓 보호에 연 45억달러 써"
  • 등록 2019-11-27 오전 7:01:05

    수정 2019-11-27 오전 7:01:05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집권 초기인 지난해 초 만약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최대 1억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이 한국을 방어하는 데 연 45억달러(약 5조3000억원)가 들어간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특유의 근거 없는 과장화법을 통해 자신의 북핵 관여정책을 부각하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셈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전기작가인 더그 웨드가 발간한 책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더 오래 백악관에 머물렀다면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최소 3000만명에서 최대 1억명의 사람이 죽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수치의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지는 못했다. 더 나아가 “한국의 수도인 서울은 북한과의 접경 근처에 있고, 인구가 3000만명에 이른다”며 “김정은은 대포 1만개를 갖고 있다. 김정은이 역사상 가장 커다란 재앙 중 하나를 일으키는 데엔 핵무기조차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인구는 1000만명에 못 미치는 만큼, 이 역시 틀린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들을 향해서도 “우리는 수십억달러 어치의 미사일을 사서 우리의 부자 동맹들에 그냥 줘버린다. 나는 ‘그들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벗겨 먹는다’고 말하겠다”고 비난한 뒤, “우리는 한국에 4만명의 군인을 상시 주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000명 규모로, 거의 1만명 이상을 수치를 부풀린 것이다. 이어 “우리가 한국을 방어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지 아느냐”며 “1년에 45억 달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웨드가 “그건 많은 돈”이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야 이해하는 군”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에게 “이제 북한과 미국은 훌륭한 관계가 됐다”며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자신의 관여정책을 커다란 치적으로 꼽는 등 지속적으로 북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스스로를 “아마도 나는 외교 정책 대통령으로 후대에 알려질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와 관련, 웨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역사책을 쓴다면 북한 문제로 시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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