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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김오수에 분노한 진혜원, 檢총장 내정에 "죽 쒀서 개 줘"

  • 등록 2021-05-04 오전 8:07:10

    수정 2021-05-04 오후 2:49: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에 김오수 법무부 전 차관이 내정된 가운데, 친정부 성향의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SNS에 “죽을 쒀서 개에게 줄 때가 있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진 검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개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한때 궁금했었다. 왜 그날 빛나는 사람이 둘이었을까. 서로 대적하는 두 사람이 왜 함께 빛날까”라고 했다.

이어 “이제야 깨달았다. 애초 한몸이었음을”이라고 덧붙였다.

진 검사의 이러한 글에 달린 댓글에는 김 후보자를 언급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진 검사는 앞서 지난달 23일 김 후보자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 후배에게 도움을 주려하는 임은정 부장검사와 달리 “실체 진실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동료인 간부들에 대해 감찰을 청구하는 사람을 보복하는 것이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라고 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나오며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 검사가 김 후보자를 이처럼 비판하는 이유는 2017년 6월 이른바 ‘영장회수’ 논란 이후 경험 때문이다.

당시 제주지검에서 일하던 진 검사는 ‘김한수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법원에 접수된 영장청구서를 무단 회수했다’며 대검찰청에 감찰을 요구했다.

진 검사는 “(사건에 대해) 고민하다가 일면식도 없었지만 ‘정의로운 검사’로 이름을 알렸던 임은정 부장께 메신저를 드렸고 임 부장은 모르는 후배의 고민을 친절히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찰 결과는 유야무야됐고 (나는) 도사로 몰려 법무부에 징계 회부되는 바람에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게 됐다”며 2019년 4월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를 만났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차관으로, 당연직 징계위원이었다.

여기서 ‘도사’는 진 검사가 과거 인터넷 사주풀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의자의 사주를 풀이해주면서 “당신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되니 같이 일하지 말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이유로 받은 견책처분을 받은 데서 비롯된 것이다. 진 검사는 이와 관련해 행정소송을 냈으나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했다.

진 검사는 “(징계위에서) 하나하나 다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을 시작하려는데 계속 말을 막는 사람이 있었다”며 “어이가 없어서 한 번 쳐다보고 계속 설명하려고 했는데 또 말을 끊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김 후보자) 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분은 자신의 동료에게 감찰을 청구하는 사람에게 보복하는 것이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어 구토가 나왔고, 집에 돌아와서도 몇 시간 계속 구토를 했고 이런 사람이 법무 차관이었다는 현실에 분노가 밀려왔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세 기수 선배로, 전임 총장보다 선배 기수가 후보자로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 감사위원을 포함한 여러 공직 후보 하마평에 올랐던 김 후보자는 퇴임 1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박상기, 조국,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 밑에서 차관으로 일하며 법무부와 대검 사이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부 편에 섰다는 비판에 검찰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직을 재정비하기에 앞서 검찰 내부의 신망을 얻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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