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을 몰랐다가 뒤늦게 안 직원들은 최우수사원 선정의 적절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예계를 파고드는 가상인간들이 이제는 현실세계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일자리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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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의장이 올린 사진 속 여성이 바로 추이 샤오판이다. 주목할 점은 추이샤오판의 정체가 진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이라는 것. 그는 지난해 2월 1일 만들어져 이후 완커그룹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날 위 의장이 추이 샤오판의 정체를 밝히기 전까지 사원들은 추이 샤오판이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해당 게시글에 완커그룹의 한 직원은 “예전에 메일을 받았을 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가상인간일 줄은 몰랐다”는 덧글을 달았다.
하지만 추이 샤오판의 능력과는 별개로 가상인간에게 우수사원상을 준 것을 두고 회사 내부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한 사원은 “연말에 우수사원상을 하나 덜 줘도 되겠다”고 조롱했고, 또 다른 사원은 “진정한 동료를 소중히 여겨라. 그들은 여전히 인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업계에서는 향후 추이 샤오판의 사례처럼 그동안 모델, 가수 등으로 연예계에 국한됐던 가상인간들의 활동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간보다 가상인간을 채용하는 것이 훨씬 상당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하나손해보험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AI 휴먼기술을 도입하며 회사 내 임직원 교육을 일임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 대상 자사 보험상품 홍보 영상 △임직원 공지 △사내 행사 등에도 투입한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AI에 의한 일자리 위험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자리의 43%가 AI로 대체될 고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