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선대본 합류 사실상 거부…"윤핵관 가증스럽다"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몰아…가증스럽다"
최재형 향해서도 "이용당하는 것도 한심"
  • 등록 2022-01-21 오전 8:57:32

    수정 2022-01-21 오전 8:57:3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안한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 합류를 사실상 거부했다. 최근 윤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전략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당내에서 ‘구태’ 등 비판이 나오자 ‘원팀’ 결렬을 선언하면서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밝혔다.

전날 홍 의원을 저격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권 본부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대책본부 연석회의에서 홍 의원을 향해 “만약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또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 제시는 할 수 있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루면 되는 것”이라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적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을 한 직후 선거대책본부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하는 조건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서울 종로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대구 중남구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홍 의원은 “국민들이 (국정 운영을) 불안해하니 종로에 최재형 같이 깨끗하고 행정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공천하게 되면 국정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후보측은 ‘공천은 국민 뜻에 따라야 한다’며 거부했다.

홍 의원은 “내가 공천 두 자리로 내 소신을 팔 사람이냐. 내가 추천한 그 사람들이 부적합한 사람들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을 향해서도 “자신을 위해 사전 의논없이 공천 추천을 해 주었는데 그걸 도리어 날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데 이용당하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윤 후보와 1시간가량 회동을 하고 “종로 출마를 홍 의원과 사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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