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병원 화재…건물 철거 작업자들 "불꽃 작업 없었다"

경찰, 스크린골프장 철거 작업자 참고인 조사
누전 등 화재 원인 열어 두고 다각도 조사중
  • 등록 2022-08-06 오후 2:17:57

    수정 2022-08-06 오후 2:17:57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당시 철거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불꽃이 발생하는 작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오전 10시 20분께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간호사와 환자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재 당시 현장에서 철거 작업을 한 A씨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철거 당시 작업자들의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A씨 등은 화재 사고 당시 폐업한 스크린골프장 내에서 시설 철거를 위해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용접 절단기나 토치 등 불꽃을 이용한 작업 도구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이 처음 발생한 스크린골프장 1호실에는 그날 작업하지 않았다”며 “천장에서 불꽃과 연기가 쏟아지는 걸 보고 불을 꺼 보려다가 여의치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화재 진화 작업 완료 후 진행된 경찰 등의 1차 합동 감식 결과 화재 현장에서 화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연기가 4층으로 확산한 경로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다음주 초 현장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장 작업자와 건물 관리자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고,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한편 전날 있었던 이번 화재로 5명이 숨지고, 44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을 당했다. 화재 당시 4층 투석전문 병원에 환자와 의료진 등 다수 사람들이 있었던 탓에 피해가 컸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총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4명은 환자이고, 1명은 간호사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후 오전 10시 31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오전 10시55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화재 발생 1시간10여분 만인 오전 11시29분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화재 당시 비상벨 등 소방설비는 정상 작동했고 불길도 번지지 않았지만, 투석 중이던 환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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