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쇼크에도 대기업 1분기 투자 22% 늘었다

영업이익 작년 동기 대비 39.1% ↓, 투자 22% ↑
59개 대기업 중 34곳 투자 늘려
삼성, 그룹사 유일 1조원 이상 증가
  • 등록 2020-05-17 오전 10:12:38

    수정 2020-05-17 오전 10:11:55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이 올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22%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59개 그룹 373개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6조6898억원, 14조87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1%(9조5607억원)급감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투자는 17조8379억 원에서 21조7754억 원으로 22.1%(3조9375억 원) 늘었다.

코로나19사태로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타격을 입었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늘린 것이다.

조사 대상 59개 대기업집단 중 투자를 늘린 곳이 34곳에 달했고, 계열사 373개 사의 절반이 넘는 190곳도작년에 비해 투자액이 증가했다.

그룹별로 보면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작년 1분기 3조7298억원에서 올 1분기 7조27억원으로 3조2729억 원(87.8%) 급증했다. 전체 대기업집단 중 투자 증가액이 1조 원을 넘는 곳은 삼성이 유일했다.

다음으로 포스코(4401억원), GS(2718억원), 한진(2615억원), SM(2382억원), KT(2099억원) 등이 1000억 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이에 비해 SK는 4조2978억원에서 3조8698억원으로 1분기 투자액이 4280억원(10.0%) 줄었다. 신세계(1735억원)와 LG(1522억원) 등도 1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가 3조724억 원에서 두 배에 달하는 6조4651억원을 투자해 올 1분기 지난해 동기에 비해 3조3926억원(110.4%) 증액했다.

다음으로 SK텔레콤(017670)(3465억 원), 포스코(005490)(3164억 원), LG유플러스(2952억 원), 대한항공(2246억 원), KT(2074억 원), GS칼텍스(2018억 원), 대한해운(1983억 원), 현대모비스(1469억 원) 등이 1000억 원 이상 늘렸다.

이 중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작년 동기에 비해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다. 포스코(-45.0%)와 삼성전자(-22.2%), 현대모비스(-19.3%), SK텔레콤(-15.7%) 등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투자 증가액 상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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