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고 시력 잃어가는 아내..아이 얼굴 도깨비처럼 보여"

"변시증 온 아내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어"
  • 등록 2021-10-15 오전 8:45:39

    수정 2021-10-15 오후 3:27:1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코로나 백신 후유증을 겪거나 숨지는 사례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초등생 쌍둥이를 둔 30대 엄마가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변시증을 앓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변시증’은 사물이 비뚤어지거나 휘어져서 보이는 상태로, 황반부망맥락막의 부정표면이 생기는 병변에 의해 일어난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한 가정의 행복이 산산조각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 A(38)씨는 자신을 동갑내기 아내와 8살 쌍둥이 남매를 둔 가장이라고 소개하며 “지난달 1일 화이자 백신 접종 하루 뒤 아내의 좌안에 변시증이 확인됐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대학병원과 대형안과 등을 방문해 10여 명의 전문의를 만나 진료를 받았고, 망막학회장을 역임하신 분도 만났다”라며 “안과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검사도 받아 봤으나 현재까지 병명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시신경 부위의 문제일까 싶어 MRI도 찍어봤으나 이상이 없었다”며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급격한 시력 저하와 함께 변시증은 더욱 심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A씨에 따르면 현재 그의 아내는 시세포 결손으로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정확한 병명이 없어 약물치료나 수술 등의 마땅한 치료를 못 받고 있다.

A씨는 “(아내가) 아이들의 얼굴이 휘어져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한다”며 “아이들의 옷 한 벌, 밥 한 끼도 못 챙겨주고 성장 과정도 지켜보지 못하고 실명으로 산 송장처럼 살게 될지 모른다는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그저 지켜만 보는 저의 마음도 찢어진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하며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 입버릇처럼 다음을 약속했는데, 너무 분통하고 억울하다”며 “코로나 종식 이후의 일상 회복의 꿈은 영원한 꿈으로 남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청원을 통해 부작용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구제해 줄 것을 비롯해 △부작용을 검증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하고 보상안을 구축하는데 협력·지원할 것 △기저질환 및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충북 충주에서 20대 여대생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19일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보건당국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충주의 한 원룸에서 A(2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가족으로부터 “딸에게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가 숨진 지 하루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에서 사인은 미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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