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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김광현이 불안함 속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김광현은 이날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 시즌 6회 이전에 강판한 건 이번이 3번째다.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계속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그럼에도 고비마다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2회초 2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박경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어진 3회초에선 상대 타자 심우준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계속된 위기에서 장성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 했다.
통산 146승(79패)째를 거둔 김광현은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146승 40패)과 함께 KBO리그 역대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통산 다승 1위는 210승(153패)을 거둔 송진우 전 코치, 2위는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161승 128패), 3위는 KIA타이거즈 양현종(157승 100패)이다. 김광현이 앞으로 6승을 추가하면 4위 이강철 KT 감독(152승 112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SSG 타선도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말 선두 타자 김강민의 볼넷, 오태곤의 우전 안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성현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추신수의 희생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
김광현이 5회까지만 던지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SSG는 6회부터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승리를 지켰다. 노경은이 2이닝, 문승원이 1이닝, 서진용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