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호투 비결은 167개 특훈?

  • 등록 2011-08-04 오후 6:53:16

    수정 2011-08-04 오후 10:30:14

▲ SK 이승호(37). 사진=SK와이번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오히려 밸런스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전날 167개의 피칭을 하고도 끄덕없던 모양이다. SK '큰' 이승호의 얘기다.

SK는 3일 문학 LG전에서 9회말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포에 힘입어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포트라이트는 모두 이호준에게 쏟아졌지만 묵묵히 그늘에서 자기 역할을 한 선수도 있었다. 바로 이승호다.

SK는 선발 고효준이 1회도 채워주지 못했고 3점이나 뺏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회만에 투수가 3명이나 마운드에 올랐다.

그 중 2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의 활약은 팀 승리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승호는 5.1이닝 동안 2피안타, 볼넷없이 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LG에게 더이상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마운드에서 막아내고 있는 사이 SK 타자들은 야금야금 쫓아갔고, 결국 마지막에 웃을 수 수 있었다.

이승호의 호투는 '김성근표' 특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승호는 전날 불펜에서 김성근 감독의 특별훈련을 받았다. 잘못된 폼을 고치기 위함이었다. 

훈련 때 던진 공만 167개. 사실 김 감독은 이승호를 4일 선발로 쓸 예정이었기 때문에 무리를 시켰다. 하지만 고효준의 부진으로 계산이 흐트러지며 167개를 던지고 하루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승호는 공을 던질 때 고개와 몸의 무게 중심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있던 것을 가운데로 중심을 맞추도록 연습을 했다. 릴리스포인트를 조금 더 앞으로 가져온 것도 좋은 결과를 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승호의 피칭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제 던진 공만 167개였다. 고친 폼으로 던지니 컨트롤이 잘 되더라.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어가던 것을 중간즈음으로 잡아놨다. 이승호의 호투가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이날 경기에서 63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67개의 공을 던지고도 괜찮냐. 혹시 연습 때 살살 던졌던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정색을 하며 "감독님이 보고 계시는데 당연히 세게 던질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최근에 공이 좋았다가 안좋았다가 했는데, 피칭을 하면서 폼을 수정하니 밸런스가 잡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 관련기사 ◀ ☞'2승째' 고든 "타자들이 잘 도와줘 마음편했다" ☞'고든 6이닝 1실점 역투' SK, LG에 위닝시리즈 ☞두산 '의지'와 '강박' 사이에서 길을 잃다 ☞'1484일만의 선발승' 김희걸 "공격적인 투구 통했다" ☞최지우, 6일 잠실 LG-한화전 시구자로 나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꺄르르~…9살차 예비부부
  • 떨리는 데뷔
  • 나야! 골프여신
  • 장원영 미모 심쿵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