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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과 4일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김준수의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서울 공연 ‘인크레더블(Incredible)’은 양일간 각각 9000명씩 1만8000명의 관객들로 가득 차 열대야보다 더 뜨거운 밤을 만들었다.
김준수는 이날 공식 공연의 마지막 무대로 지난 7월15일 발매한 솔로 2집 타이틀곡 ‘인크레더블’을 비롯해 선공개곡 ‘11시 그 적당함’ 등의 무대를 첫 선보여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김준수도 매곡 부를 때마다 흥건한 땀을 흘리며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김준수는 솔로 1집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로 공연을 시작했다. ‘타란탈레그라’는 강렬한 비트와 파워풀한 댄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제니퍼 로페즈, 어셔, 씨아라 등 유명 뮤지션들과 작업했던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댄스팀이 김준수와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을 더욱 흥겹게 만들었다.
이어 김준수는 감미로운 멜로디와 댄스 비트가 가미된 R&B곡 ‘노 게인(No gain)’, 좋아하는 여자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로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영상으로 팬들의 질투심을 유발한 뒤 신인 연기자 유라와 함께 꾸민 업템포 R&B 곡 ‘나 지금 고백한다’로 댄스와 발라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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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솔로 앨범활동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랩과 샤우트 창법의 보컬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간 ‘이 노래 웃기지’로 웃음을 선사했다. 노래를 마친 김준수가 “10년 동안 활동하며 내 자신을 버릴 수 있었던 무대”라고 말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누나 팬들을 위해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도 불러 객석을 환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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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을 관람한 조연진(20) 씨는 “오프닝 곡인 ‘타란탈레그라’ 한곡을 불렀을 뿐인데도 땀을 엄청나게 흘리면서 열심히 하는 김준수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반했다”며 “‘인크레더블’ 무대에서는 제리 슬로터 댄서 팀과 어우러져 신나게 즐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 곡 ‘미안’에서는 애절한 목소리로 돌변해 정말 팔색조 같은 매력에 빠졌던 공연”이라고 말했다.
3년 전부터 김준수의 팬이 됐다는 러시아에서 온 알렉산드라(23) 씨는 “이번 공연티켓을 구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9시간 비행기를 타고 무작정 한국에 왔는데 티켓을 구하지 못해 공연장 바깥에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앉아서 새어나오는 노래를 들었다”며 “깊이 있는 목소리와 열정적인 모습, 항상 열심히 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려는 모습이 감동적이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