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4] ‘네이마르 부상’ 브라질, 어게인 1962년?

  • 등록 2014-07-07 오후 1:46:11

    수정 2014-07-07 오후 3:43:4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신성’ 네이마르(22·브라질)의 부상이 ‘우승후보’ 브라질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네이마르는 후안 카밀로 수니가(28·콜롬비아)에 등을 가격당해 척추골절 진단을 받고 브라질 월드컵 잔여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은 독일과 9일(이하 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에서 4강전을 펼친다. 간판스타 네이마르의 부상이 브라질에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브라질이 오히려 뭉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척추골절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가 헬기를 타고 후송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질은 지난 1962년 펠레가 빠진 상황에서도 우승을 거둔 바 있어 이와 같은 예상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펠레는 그해 칠레 월드컵 체코와 조별리그 2차전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부상을 당했지만, 가린샤와 바바가 4골씩을 터뜨리며 월드컵 우승 축배를 들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펠레와 현재 네이마르의 나이는 만 22세로 같다. 물론 현재 브라질에는 가린샤와 같은 존재가 없다.

가린샤는 천재적인 드리블 솜씨로 상대 수비 진영을 농락했다. 그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첫출전해 펠레, 자갈로 등과 우승을 일궈냈다. 브라질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던 가린샤는 지난 5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선수 100인’ 가운데 ‘톱10’에 선정될 만큼 위대한 선수로 기억된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주장 겸 수비수 티아구 실바(29), 다비드 루이스(27), 미드필더 오스카(22) 등이다. 이 가운데 실바는 경고 누적으로 독일전 출장이 불가하다. 네이마르와 실바가 빠져 난국에 빠진 브라질이 여느 때보다 강한 응집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미국 지역일간지 LA타임스는 6일 “네이마르의 부재가 브라질에겐 악재가 될 것”이라고 했으나 오히려 독일 미드필더 슈바인슈타이거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슈바인슈타이거는 “네이마르의 부상이 브라질에겐 충격요법으로 작용할 것(Neymar injury will galvanise Brazil)”이라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는 브라질 선수들의 정신력이 어느 때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마르 없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온 브라질이 절정의 팀워크를 발휘하면 ‘전차군단’ 독일에게도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브라질이 나은 최고의 축구선수 펠레(73)와 호나우두(38)도 1962년 사례를 들어 독일전 승리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펠레는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한 후 트위터에 “브라질은 결코 한 선수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며 “좋은 전례가 있다.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나는 부상을 당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뭉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누군가는 최고의 기량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썼다.

6일 축구전문매체 ‘사커웨이’의 보도에 따르면 호나우두도 네이마르의 부상이 브라질에 큰 독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을 과소평가할 경우 크게 당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네이마르없는 브라질이 독일을 상대로 막강한 응집력을 과시할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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