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2관왕 계보 이은 '짱콩' 장혜진 "4등 선수 꼬리표 떼내 후련하다"

  • 등록 2016-08-12 오전 8:28:45

    수정 2016-08-12 오전 8:43:43

1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장혜진이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2관왕에 오른 ‘짱콩’ 장혜진(29·LH)이 “선발전 4등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어내 후련하고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에게 세트점수 6-2(27-26 26-28 27-26 29-27)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질적인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광주시청)와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는 등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신궁’에 등극했다.

장혜진은 4년전 런던 올림픽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 4명에 포함됐으나 막판에 탈락하고 말았다. 당시 아쉬움의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다. 그리고 4년 뒤 금메달을 따면서 런던의 안좋았던 기억을 훨훨 날려버렸다.

장혜진은 “4년 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등으로 탈락한 선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는데 그걸 떼어 후련하고 좋다. 힘들었던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렀을 때, 스스로 나를 낮게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좌절하지 않았다. 겸허하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장혜진은 지난해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정작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 4등이었기 때문이었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동안 홀로 연습장에서 ‘도둑훈련’을 해야만 했다.

장혜진은 “그때 몰래몰래 훈련하면서 다짐했다. 꼭 돌아와서 저렇게 사선에서 활을 쏴야겠다고. 결승전 사선에 섰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전 금메달은 예상 못했다. 결승전이라는 생각보다는 한 발, 한 발만 생각하고 임했다. 마지막 발을 남겨두고 올림픽 결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렌즈 한 번 깨보려 했는데 잘 못 쐈다”고 답했다.

이날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1위 최미선(20·광주여대)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변화무쌍한 바람에 고전했다. 반면 장혜진은 바람이라는 변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장혜진은 “다른 선수들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실수할 때 자세를 눈여겨봤다. 사선에 들어가면 내가 해야 할 것만 자신 있게 쏘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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